내용요약 코 스프레이 치료제 GLS-1200 임상2상연구 시험대상자 50% 등록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 /진원생명과학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중에 하나인 진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코 스프레이’ 치료제 등의 효능 입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감염 방지 코 스프레이 치료제인 GLS-1200 임상2상 연구의 임상시험대상자 등록이 50%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임상연구센터와 함께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의 진원지이며 다수의 감염사례가 발생 중인 루이지애나주 바톤루지시에 2차 임상시험센터를 추가하게 됐다.

◆ 임상2상 속도…고감염 지역 추가

회사 측은 "GLS-1200 임상2상 연구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고감염지역이 임상연구에 추가돼 GLS-1200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GLS-1200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전문 연구그룹으로부터 본 제품 및 관련 기술의 전 세계 개발권리를 독점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축농증과 같은 세균감염 치료에 대한 특허와 코로나19 및 다른 바이러스 감염 억제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하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왔다"며 "GLS-1200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GLS-1200의 성분은 합성물질이 아닌 수백 년간 인체에 사용한 천연물질이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인플루엔자와 같은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코 스프레이제 치료 효과 주목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진원생명과학의 코 스프레이 치료제 ‘GLS-1200’의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의 GLS-1200은 코 스프레이 방식을 통해 코의 점막에 들어가면 산화질소(NO)를 만들어 배출하는데, 이 산화질소는 사스나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감염을 방지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지난 4월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은 주로 코를 통해 발생한다. 코 상피세포에 바이러스 수용체가 비교적 많이 분포하기 때문인데 바이러스가 코를 통해 인체에 진입하면 코 상피세포에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삽입되고 복제되며 감염되는 방식이다.

즉 비말을 통해 코 부위로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으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영근 대표는 “주로 감염되는 경로인 코의 점막부분에 집중적으로 치료제를 투입해 감염을 억제하는 구조”라며 “호흡기를 막아 감염을 방지하는 마스크와 비슷한 원리”라고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잉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

◆ 바이러스 변이 대비…백신 대량생산·공급 준비 중

진원생명과학은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한 백신 개발 및 경구용의약품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연구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비하고, 저가의 투여 편이성이 우수한 접종법을 적용하고 백신의 대량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인 GLS-5310을 개발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코로나19 감염병에 의한 사이토카인 스톰을 억제하는 경구용 의약품인 코로나19 치료제인 GLS-1027의 미국 내 임상2상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진원생명과학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 대상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되기도 했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DNA 백신 'GLS-5310'은 현재 독성·효능평가를 위한 동물실험(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DNA백신은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 초기 임상 1상 단계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원생명과학은 올 하반기 GLS-5310의 안정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a상 연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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