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끄떡' 부동산신탁, 금융지주사에 필수 존재인 이유
'코로나에도 끄떡' 부동산신탁, 금융지주사에 필수 존재인 이유
  • 이성노 기자
  • 승인 2020.09.07 16:27
  • 수정 2020-09-08 17:34
  • 댓글 1

금융지주사,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수익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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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사의 부동산신탁사 당기순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1% 상승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부동산신탁사가 코로나 19로 인한 부동산 시장 위축 현상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그룹 수익 비중에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고수익·고성장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비은행부문 사업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금융사에 필수적인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신탁사의 당기순수익은 1170억원으로 전년 동기(841억원) 대비 39.1%(329억원) 상승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아시아신탁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억원) 대비 부려 408%(155억원)의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금융 편입 이후 책임준공 확약 조건부 관리형 토지신탁 상품의 수주가 증가했고, 영업 인력이 보강도 주효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자산신탁은 392억원으로 금융지주사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323억원)와 비교해 21.4%(69억) 상승한 수치다. KB금융지주의 KB부동산신탁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306억원) 대비 25%(77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에 신규 편입한 우리자산신탁은 2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편입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173억원)과 비교해 18%(29억원) 증가했다.

지주사, 비은행 부문 강화 주력…부동산신탁은 필수적 존재

부동산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이전하고 신탁회사는 소유자 의견에 신탁회사 자금과 전문지식을 결합해 신탁재산을 효과적으로 개발·관리·운용해 수익을 만드는 사업이다.

각각 KB부동산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을 보유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2018년 신한금융지주(아시아신탁 인수), 지난해 우리금융지주(국제신탁 인수)를 마지막으로 4대 지주사 모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마쳤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금융사의 비은행 부문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가운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고수익·고성장이 기대되는 부동산신탁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다.

은행, 증권 등 겸영신탁사는 신탁업 인가를 받아 ▲금전 ▲증권 ▲채권 ▲부동산 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아파트·상가·빌딩 등의 분양 임대 등 시행사업은 전문부동산신탁사만 가능하다. 즉 수익성이 좋은 토지신탁은 전문부동산신탁사만 진행할 수 있다. 지주사는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부동산 업무 영역을 넓히고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사에 부동산신탁사는 필수적인 존재'라며 "의존도가 높은 은행에서 수익 창출은 한정적이지만, 전문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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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우리금융을 마지막으로 모두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마쳤다. /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업은 연평균 10%대의 성장률과 20%대의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자체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

부동산신탁 수탁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부동산신탁 수탁총액은 2016년 상반기 181조4987억원에서 올해 6월에는 310조6501억원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부동산신탁업계에서는 향후 부동산 시장은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적이 좁고 인구가 많은 한국 상황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주저않을 가능성은 작을 뿐더러 최근 과학 기술 발전과 함께 스마트 빌딩 건축 증가도 부동산투자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건축을 금지하는 등 대대적인 규제만 없다면 부동산신탁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주사와 시너지 효과도 '톡톡' 

금융지주사는 부동산시탁업이 기존 금융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자금조달이 유리한 것은 물론 금융사 내에 있는 부동산 금융서비스에 신탁사 업무까지 더해진다면 부동산 금융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상품을 다각도로 연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수수료 비용 절감되면서 더 큰 수익률이 보장될 수 있다.

실제 신한금융은 지난 4월 아시아신탁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4월 ‘신한부동산 밸류 플러스’ 출시했다. 신한부동산 밸류 플러스는 신한금융그룹내 계열사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에 아시아신탁 부동산 개발 및 관리 서비스를 접목해 부동산의 전 과정에 컨설팅과 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탁사가 시행 업무를 할 때 필요한 자금은 금융 계열사를 통해 조달이 용이해질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라며 "금융사의 기존 인프라인 보유자산, 자금력, 영업 채널, 고객기반, 브랜드 인지도에 신탁사만이 할 수 있는 부동산 개발·임대·상품화까지 더해진다면 다앙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신탁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업 자체가 이익을 많이 내는 곳이고, 금융사에서도 부동산 금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기능적인 상품을 많이 개발할 수 있고, 신탁사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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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 2020-09-08 17:00:55
그런데 어차피 동일 금융 계열사간 차입 및 책임준공확약 막아놔서 자금조달은 의미가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