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608만7811달러(약 72억3400만 원).

임성재(22)가 2019-2020시즌 공식 상금과 보너스를 더해 벌어 들인 수입이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의 2년 차 시즌도 꽤나 성공적이었다.

임성재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끝난 PGA 투어 2019-2020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단독 11위에 올랐다.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78억 원)를 거머쥔 우승자 더스틴 존슨(21언더파 269타)에게 11타 뒤졌지만, ‘톱10’ 언저리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게 수확이다.

분명 첫 시즌보다 발전된 기량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우승이 없었던 그는 올해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 외에도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그해 10월 조조 챔피언십과 올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PO 순위도 지난 시즌 19위에서 올 시즌에는 9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투어 최강자 30명만 기량을 겨루는 이번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2라운드까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ㆍ미국)을 1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2위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임성재. /연합뉴스

시즌 상금 부문에서도 433만7811달러(약 51억5000만 원)로 9위에 포진했다. 정규 대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지급하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 100만 달러와 페덱스컵 최종 순위 11위에 주는 보너스 75만 달러까지 더해 임성재는 올 시즌 총 608만7811달러를 벌어 들였다.

투어 챔피언십 직후 세계랭킹 24위로 올라선 임성재는 "이번 대회 출발이 좋아서 ‘톱10’에 들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대회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다소 아쉽게 끝냈다”며 “향후에도 큰 대회들이 많은데 이번 대회를 통해 부담감이나 긴장감 등을 다스리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PGA 투어 2019-2020시즌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존슨과 저스틴 토마스(27ㆍ미국)는 올 시즌 투어에서 가장 많은 승수인 3승씩을 차지했다. 특히 토마스는 상금 1위(734만4040달러)에 오르며 기쁨을 더했다. 평균최저타수 1위는 68.866타를 친 웹 심슨(35ㆍ미국)이 거머쥐었다.

PGA 투어는 휴식기 없이 곧바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다.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이 개막전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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