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가수 김호중이 각종 논란 속 입대한다. 김호중은 10일 서초동의 한 복지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지난달 김호중은 병역판정 신체검사 재검에서 불안정성 대관절로 4급을 판정 받았기 때문이다. 불안정성 대관절은 무릎관절 등의 인대 손상 및 파열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입대 날짜가 정해지면서 김호중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계획 중이던 영화 촬영 역시 사회복무 이후로 연기하게 됐다. 이로 인해 김호중을 따라다닌 병역 기피 논란은 어느 정도 진화됐지만 전 소속사와의 분쟁, 모친 논란, 전 여자친구 폭행, 불법 도박 등 지금까지 김호중을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은 아직 진행형이다.

■ 전 매니저의 폭로

논란의 시작은 전 매니저와의 갈등이었다. 지난 6월 김호중은 전 소속사 매니저 A씨로부터 한마디 상의 없이 소속사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1억3000만 원가량의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당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5년 동안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지내며 헌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김호중이 갑자기 통보나 조율 없이 소속사를 옮겼고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는 A씨에게 계약서 작성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전 소속사와 매니저가) 김호중을 너무 괴롭혀왔다. 김호중이 워낙 사람이 좋고 착하다 보니까 싫다는 얘기도 못 하고 잘 둘러대서 계약서를 쓰지 않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전 매니저 A씨는 이후에도 여러 폭로를 이어갔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월 50대 여성 재력가 B씨가 김호중의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접근해 1200만 원가량의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며 환심을 샀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B씨가 김호중에게 서울 강남 고급 양복점에서 슈트 5벌을 선물하고 일본식 봉투에 현금 300만 원을 넣어줬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측은 "팬으로서 300만 원을 받은 것은 맞지만 수차례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했고 현재도 그대로 포장지에 싸서 놔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 모친 관련→불법 도박 논란

한 달 뒤인 7월에는 친어머니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김호중의 친어머니인 C씨가 팬 일부에게 접근해 굿값 명목으로 3명에게 840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C씨가 자신이 고위 임원을 지내는 지역 클럽에 가입비 10만 원, 월회비 5만 원을 받고 팬들을 가입시키거나 상조회사의 고액 상품을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김호중은 자신의 가정사까지 자세하게 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10살이 되던 해 부모님의 이혼으로 받은 심리적 고통을 공개하며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와 함께 2~3년간 살게 됐고 그 후 어머니의 집으로 옮겨가게 됐다. 이미 이혼한 양친 모두 재혼해 아이를 낳고 각자의 가정을 꾸린 상태였기에 어머니의 집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방황하는 나날들이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를 대신해 사과를 전한 김호중은 피해를 당한 팬들을 위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김호중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 여자친구 아버지 D씨가 교제 당시 딸이 김호중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다. D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딸이 2012년부터 2년가량 김호중과 함께 생활했고 2014년 김호중이 아무 이유 없이 떠났다. 딸에게는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 심한 욕설을 하고 목을 잡아 벽에 밀착시키며 머리와 뺨을 폭행한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호중은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했다. 하지만 곧 전 여자친구가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됐지만 김호중이 방송에 출연한 이후 폭행당했던 과거의 일들로 고통받고 있다. 구타가 시작된 건 2013년 나의 아버지를 '니 애비'라고 험담해 말싸움을 하던 중 일어났다"고 재차 폭로했다. 

현재 김호중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 D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어 불법 도박 논란에도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김호중의 소속사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몇 차례 했다. 전 매니저 A씨의 친한 동생 권유로 시작했는데 처음엔 불법인 줄 몰랐다. 금액을 떠나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후 '미스터트롯' 출연 중에도 꾸준히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소속사 측은 "김호중은 직접 (불법 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적 없으며 수천만 원의 돈을 도박에 사용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처럼 각종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김호중 측은 불법 도박을 제외한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나 "법적 대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 매니저 A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고소했으며 지속해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기자를 상대로 2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결국 김호중은 군 복무 전까지 각종 논란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입대하게 됐다. 병역법 개정에 따라 더 이상 입대를 연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대 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각종 논란을 종결하지 못하고 입대를 하게 된 것은 안타깝다. '미스터트롯' 이후 성공길만 남아있을 거라 예상한 김호중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이미지 손상을 입은 만큼 복무기간을 마치는 21개월 뒤에는 김호중이 각종 논란에서 자유로워야 논란 속 활동 강행을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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