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니스톱, 결제 후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 제공
편의점 미니스톱 /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물건을 사고 남은 거스름돈을 은행과 연동해 계좌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8일 편의점 미니스톱은 업계 최초로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는 고객이 점포에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계좌에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입·출금이 가능한 신용카드 혹은 체크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고객이 매장에서 물품을 결제 후 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QR코드, 바코드)를 제시하면 단말기를 통해 인식해 거스름돈을 연결된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우리·신한은행을 비롯한 12개 기관에서 발급한 현금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면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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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통업계와 한국은행은 거스름돈 처리 방안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고안해왔다. 현금 결제 시 동전으로 인해 고객의 결제 편의성이 떨어지고, 현금 발행 및 유통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매년 동전 발행 비용으로 500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동전과 같은 거스름돈 보유해야 하는 경영주 입장에서도 번거롭고 불편함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서 국내 편의점은 결제 시 남은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나 선불카드(롯데멤버스, 이비카드 등)에 적립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제도는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의 1단계 수준으로 진행돼왔다. 2017년 4월 도입 이후, 지난 3월 말까지의 누적이용 건수는 3040만건으로 약 66억원의 거스름돈이 모였다.

계산 후 거스름돈으로 ‘재태크’를 제공하기도 한다. 편의점 CU는 삼성증권과 손잡고 거스름돈을 CMA 계좌에 적립하는 저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앱에 등록한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1000원 이하의 잔돈이 적립된다. 예를 들어 앱으로 1200원짜리 커피를 결제하면 800원이 적립되는 방식이다.

앱 내 카드결제로서 별도의 동전과 같은 잔돈은 발생하지 않지만, 소위 ‘자투리’ 금액을 모아 계좌에 저축하거나 다른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미니스톱 서비스팀 이근희 팀장은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결제방식이 보편화 되었지만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하는 고객들이 많다”라며 “계좌이체 서비스 도입이 현금을 사용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제고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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