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윤곽을 드러냈다. 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등 캐스팅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라인업부터 화려한 ‘고요의 바다’가 성공적인 SF 미스터리 스릴러의 흥행작으로 떠오를 지 기대가 모아진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센스8’ 드라마 ‘비밀의 숲 2’에 출연 중인 배두나가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박사를 연기한다. 송지안은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인 발해기지에서 벌어진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팀에 합류해 사고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영화 ‘부산행’ ‘밀정’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도깨비’ 등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유는 제한된 정보에 의존해 막중한 임무를 이끄는 탐사 대장 한윤재로 분한다. 한윤재는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지만, 과거의 사고보다는 샘플 회수 임무를 우선시하는 탓에 송지안 박사와 부딪치게 된다.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영화 ‘럭키’에 이어 라디오 DJ까지 맡으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준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대위를 연기한다. 류태석은 국방부 엘리트 출신으로 국방부 안에만 있는 게 답답하다는 이유로 위험한 임무에 자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일명 ‘고요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달에서의 목숨을 건 임무 수행과 기지의 비밀을 밝히려는 세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동명의 단편 영화를 연출했던 최항용 감독이 확장된 이야기로 다시 연출을 맡았다. 영화 ‘마더’의 박은교 작가 각본, 정우성의 제작자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나를 잊지 말아요’(2016)로 제작자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정우성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보여줄 시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보호자’로 연출자로도 나선 그가 시리즈물인 ‘고요의 바다’를 통해 또 한 번 도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정우성은 앞서 ‘강철비2: 정상회담’ 인터뷰에서 “내 모습에 갇히지 않으려고 한다. 세상이 평가하는 나에 갇히지 않으려 한다”며 끊임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고요의 바다’에 대해 “긴 시간 동안 개발 과정을 거친 끝에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이 결정됐다. 오랜 시간 외면 받은 프로젝트가 열매를 맺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정우성 외에도 봉준호 감독, 김은희 작가가 넷플릭스와 협업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로 한국영화 시장에 새 획을 그었고, 김은희 작가는 ‘킹덤’으로 K-좀비 열풍을 일으키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창작자들과 거대한 자본을 갖춘 넷플릭스의 협업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연스레 ‘고요의 바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국내에서 아직 큰 성공 사례를 거둔 적 없는 SF장르에 스릴러를 접목시킨 ‘고요의 바다’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반응을 얻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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