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기조실장
文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정은경·강도태 12일자 임명 예정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55) 현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설된 보건복지부 제2차관에 강도태 (50) 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앞서 문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 등 2건의 대통령령안을 의결했다.

‘국가 감염병 총괄기구’인 질병관리청의 지휘봉을 잡게 된 정 청장은 총 1476명(본청 438명, 소속기관 1038명) 규모에 달하는 신설 조직의 독자적인 인사권과 예산권을 행사하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시행일인 오는 12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질병관리청장은 차관급으로 기존 질병관리본부장과 차이는 없지만, 감염병 전문기구의 초대 수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본부장 시절에 없던 별도의 인사권과 예산권이 주어진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의사 출신인 정 청장은 1965년생으로 광주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와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건연구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보건·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여성 질병관리본부장에 임명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사령관' 역할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민석 대변인은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해왔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방역 보건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보건·의료분야를 전담하게 된 복지부 제2차관 자리에는 내부 승진을 택했다. 강도태 현 복지부 기조실장을 낙점했다.

강 신임 차관은 1970년생으로 서울 면목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보건복지부에서 복지행정지원관,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을 거쳐 현재 기조실장을 역임 중에 있다.

강 대변인은 “그간 보건의료 정책에 관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아 왔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도입된 보건의료 분야 첫 전담 차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체계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핵심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청장과 강 차관은 질병관리청 출범일인 오는 12일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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