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여성 전문 골프웨어 편집숍 ‘S.tyle Golf’ / 신세계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골프를 즐기는 2030 젊은 세대층이 늘어나면서 골프의류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소 올드한 이미지로 4050세대 중심이었던 골프가 최근에는 젊은 층의 스포츠이자 취미 활동으로 점점 자리 잡고 있다. 실제 골프는 2030 등 밀레니얼 세대 중심으로 골프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골프스타그램, OOTD(outfit of the day 오늘의패션), 정라(정기 라운딩), 스벙(스크린 골프 번개 모임) 등 골프 관련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골프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국내 최초 여성 전문 골프웨어 편집숍인 ‘S.tyle Golf’을 선보인다. 신세계는 먼저 9월 11일부터 SSG닷컴 내 공식 스토어 형태로 온라인 매장을 열고 추후 강남점 등 오프라인으로도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여성 전문 골프웨어 편집숍을 열게 된 계기로는 골프의류의 꾸준한 매출 상승에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부진 속에서도 골프웨어 매출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지난해보다 8.6%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여성 고객의 골프웨어 매출은 21.4% 증가해 전체 골프의류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골프웨어 편집숍 ‘S.tyle Golf’에서는 제이제인, 마이컬러이즈, 라피유로, 클로브, 클랭클랑 등 그간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혼가먼트, 어메이징크리, 스웨그골프 등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한 곳에서 선보인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여성 영골퍼를 위한 골프웨어 편집숍을 국내 최초로 열게 됐다"라며 "이번 골프 의류 편집숍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골퍼들을 끌어오는 한편 백화점의 문턱을 낮추고 잠재적 VIP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골프웨어 브랜드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장 사업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장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내후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5개 브랜드의 골프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파리게이츠(PEARLY GATES), 세인트앤드류스(SAINT ANDREWS), 핑(PING) 등 고급 브랜드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해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5개 브랜드 모두 빠른 성장을 기록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로 도약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256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813억 원과 영업이익 173억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12.08%와 48.98%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즈노골프어패럴/ 미즈노 제공 

골프웨어 브랜드 미즈노골프어패럴 역시 여러 곳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어패럴은 8월 초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노원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 연이어 오픈했다. 또 8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SNS 연계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을 통한 2030 고객 잡기에 나섰다. 
 
골프웨어 브랜드 헤지스골프 역시 최근 확산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면서 올해 9월 초까지 전년 대비 온라인 매출을 100% 신장시켰다. 헤지스골프는 온라인 소비에 집중하면서 고객들이 매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를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시즌 테마, 스타일링 팁, 디지털 화보뿐 아니라 제품의 소재감과 기능성을 드러내는 실감 나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시스템 강화에 빠르게 대응했다.
 
코로나19 불황 속에도 골프는 자연과 함께 즐기는 젊은 스포츠로 각광 받으며 2030 여성들에게 골프와 골프 관련 품목들은 가장 인기 있는 ‘OOTD’로 등극하고 있다. 급증하는 영골퍼들을 타깃으로 골프의류업계에서는 앞으로 어떤 주력상품으로 2030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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