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합배달X...배달시간 스피드 확보
할증X...배달비 단순화로 업주 부담 ↓
쿠팡이츠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배달업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업계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쿠팡이츠의 행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9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배달수요가 급증해 배달이 늦어지는 등의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부터 음식점 및 편의점 내 매장 취식이 금지되고 오직 배달과 포장만 이용가능 해졌다.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점 역시 방역의 일환으로 매장 착석이 불가능해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배달 수요가 늘어면서 배달 기사들은 한꺼번에 많은 배달을 처리하느라 과속이나 신호위반 등 아찔한 운전을 강행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는 같은 돈을 내고도 주문한 음식이 너무 늦게 도착해 다 식거나 다른 집 메뉴와 바뀌는 등의 배달사고를 경험한다. 업주 역시 배달 주문이 늘어난 만큼 배달비와 각종 수수료 부담도 커져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배달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이 같은 배달대란 속에서 쿠팡이츠가 채택한 ‘1주문 1배달’ 원칙은 눈여겨볼 만 한 부분이다.

지난 2018년 쿠팡이 도입한 쿠팡이츠는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위주로 돌아가던 배달앱 시장에서 ‘직접배달’을 확대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쿠팡이츠

쿠팡이츠는 배달기사가 2~3개의 주문 건을 동시에 처리하는 일명 ‘합배송’과 달리 업계 유일하게 단일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1회 1주문 '빠름’을 강점으로 하는 ‘치타 배송’으로 배달 시간을 단축했다.

고객 호평은 사용량으로도 이어졌다. 모바일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8월 한 달간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4배 늘었다. 8월 사용자 수(MAU)는 70만명을 돌파했다.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요기요를 앞섰다.

쿠팡이츠는 배달 방식 혁신 외 배달비도 단순화시켜 업주들의 부담도 줄였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쿠팡이츠에는 각종 할증이 없다. 쿠팡이츠는 거리할증, 배달대행 월고정비, 광고비 등을 받지 않고 5000원 한도에서 업주가 배달비를 설정할 수 있다. 쿠팡이츠가 받는 주문수수료는 1000원이다.

배달앱 수수료 및 식당부담액은 거리와 음식 금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2km 기준, 고객부담 배달비를 업계 평균인 3000원 측정하고 부가 할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쿠팡이츠의 수수료가 가장 적은 편이다. 즉 쿠팡이츠를 이용했을 때 점주가 돈을 가장 많이 얻어간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배민, 요기요 등은 추가적으로 배송대행사와 계약을 해야 하는 구조여서 과정이 복잡했던데 비해 쿠팡은 자체 물류 시스템이 있어서 주문과 배송이 일원화돼 있기 때문에 계약 중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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