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피시방·유흥주점 등 20종 업체 집합금지
광주시가 '준 3단계' 방역 수칙 연장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허지형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광주시는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0일까지 연장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 승리를 선언했다.

◆ 거리두기 연장, “불가피한 선택”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9일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00명대까지 급증했으나 이후 3일부터 1주일 연속 100명대로 유지하고 있다.

9일 신규 확진자가 156명으로 늘어 여전히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전날 136명보다는 20명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광주에서는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0일까지 연장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8월 27일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행정 명령을 10일까지 적용한 뒤에도 기대만큼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감염 고리를 확실히 끊어내려고 준 3단계 조치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유흥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등 정부지정 고위험 시설 11종과 놀이공원, 종교시설, 멀티방, 목욕탕 등 시에서 지정한 9종 등 모두 20종을 대상으로 집합을 금지한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기원이 추가되고 PC방, 게임장, 오락실은 금지에서 제한으로 하향했다.

PC방 등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으며 만 19세 미만 출입 금지, 시설 내 음식 판매·섭취를 금지했다. 이외 결혼식장, 장례식장, 영화관 등 기존 집합 제한 14개 업종에 직업훈련기관, 제과점, 실외 골프 연습장 등 6개 업종이 추가됐다.

이용섭 시장은 "시민들이 지난 2주 동안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방역 책임자로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준 3단계 조치 연장은 코로나와의 전쟁을 짧게 끝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앞으로 10일간이 매우 중요하니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밀접접촉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공로자 표창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공정원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중국, 코로나19 종식 선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 봉쇄 7개월 반 만에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종식 승리를 선언했다. 지난 8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달 가까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전면 정상화로 복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중국이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지배와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대내외 과시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또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 등 코로나19 유공자를 직접 표창했다.

현재 중국 일부 학교는 정상 등교를 시작했고, 최근 우한의 한 워터파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천 명이 풀 파티를 여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종식 선언 이후 중국은 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 역유입 확진자로, 상하이와 쓰촨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8명이 발생했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

허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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