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스트림 G2.5 T-GDI 탑재…최고 출력은 304마력·최대 토크는 43㎏.m
가격 4983만원…가성비 챙긴 스포츠세단으로 주행만족감 탁월
지난 8일 시승한 스팅어 마이스터 GT 마스터즈 트림. /김호연 기자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지난달 27일 새로 출시된 스팅어 마이스터를 지난 8일 시승했다.

스팅어 마이스터의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기아자동차는 기존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3.3 가솔린 터보 등 3종 체제에서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대신 ‘스마트스트림 G2.5 T-GDI’을 추가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G2.5 T-GDI’을 탑재한 가솔린 터보 마스터즈 트림이었다. 플레티넘 트림과 다르게 19인치 휠을 장착한 게 특징이다.

스팅어 마이스터의 최고 출력은 304마력(5500RPM), 최대 토크는 43㎏.m(1650~4000RPM)을 기록하면서도 연비는 11.2㎞/ℓ를 달성했다.

지난 8일 시승한 스팅어 마이스터 GT 마스터즈 트림. /김호연 기자

서울 시내에서 춘천을 지나 동홍천IC까지 차량을 몰았다.

스포츠세단에 걸맞게 100㎞/h 고속 주행 시 준수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낮은 차체로 인해 흔들림 없는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반응 속도도 적당해 고속도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를 통해 가속 페달을 밟는 강도에 따라 터져 나오는 배기음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중형 스포츠세단임에도 스포트 모드 전환 시 최근 출시한 아우디 S8, S7 등 대형 수입 스포츠세단에 뒤지지 않는 주행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가평 휴게소에 들러 내부를 자세히 살펴봤다. 넓은 내부와 고급스러워진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운전석은 상체를 단단하게 잡아주도록 설계되어 안정감을 더해줬다.

최근 신형 기아차에 탑재되고 있는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스팅어 마이스터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퀼팅 나파가죽 시트, 앰비언트라이트, 렉시콘 스피커 등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차의 준대형 차량에 쓰인 옵션도 거의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깊고 넓은 트렁크도 인상적이었다. 성인 남성 두 명이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용량이 컸다. 다양한 레저 활동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일 시승한 스팅어 마이스터 GT 마스터즈 트림. /김호연 기자

동홍천IC에서 운전대를 돌렸다. 돌아오는 길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활용해 봤다. 주행속도와 차간거리를 따로 발을 쓰지 않고도 조절할 수 있었다. 설정 속도가 높아도 차간거리에 따라 속도를 낮출 수 있고, 정확성도 높아 장거리 주행 시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차선 유지 보조 장치’가 너무 강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쉬웠다. 스티어링휠도 예상보다 작고 가벼워 반응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차량이 차선을 밟거나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을 정중앙으로 옮겨줬지만 오히려 주행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갓길 등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차량이 빈번한 시내에서도 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돌렸지만 너무 강력한 차선 유지 보조 장치 때문에 오히려 주행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지난 8일 시승한 스팅어 마이스터 GT 마스터즈 트림. /기아차 제공

이외의 안전편의사양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는 속도와 경로 정보, 과속단속 구간 안내 등 반드시 필요한 정보가 간결하게 표시되어 많은 도움이 됐다.

새로 추가된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주행 중에도 차량 주변 전방위 모습을 찍어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줬다. 장애물이 많고 차량이 많은 시내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스팅어 마이스터 마스터즈 트림의 가격은 4983만원이다. 가성비는 소비자가 판단할 몫이지만 높은 가성비에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트림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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