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 인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37% 점유

삼성전자가 인도의 프리미엄급(원화 약 40만원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반기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사이버미디어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한 최신 CNBC 뉴스에 따르면, 삼성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에도 불구하고 괄목한 성과를 냈다. 삼성은 올 2분기 인도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인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삼성이 37% 시장 점유율로 1위, 애플이 26%로 2위, 중국의 원플러스가 15%로 3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인도에서는 다양한 5G(5세대 이동통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특히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 모토로라가 프리미엄 부문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자료: 사이버미디어 리서치, 인도 핸드셋시장 리뷰보고서

사이버미디어 리서치의 아난드 피리야 싱 산업정보그룹분석가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2020년 상반기는 스마트폰 산업이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였으나 프리미엄급은 강력한 소비자 수요와 치열한 공급자 경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인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3개 등급으로 구성

프리미엄급(원화 약 40-80만원)은 삼성, 오포, 샤오미 등이 시장확대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초경쟁시장이다. 이 부문은 2020년 상반기 전체 스마트 폰 출하량의 5%를 차지했는데 삼성 갤럭시 A71이 19% 점유했다.

슈퍼 프리미엄급(원화 약 80-160만원)은 2020년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를 점유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애플이 56% 시장 점유율로 1위, 삼성은 34%로 2위, 원플러스가 4%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11이 점유율 39% 차지하는 베스트셀러다.

최고 등급인 우버 프리미엄급(원화 약 160만원 이상)에서는 애플이 67%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삼성은 30%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 11 프로맥스가 이 부문의 출하량 중 약 40% 점유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갤럭시 A71, A51 성공으로 56% 성장

지난해 상위권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삼성이 연 56% 성장을 한데는 갤럭시 A71과 A51의 성공이 크게 기여했다. 인도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갤럭시 A7이 38%, A51이 13% 점유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뛰어난 공급망, 매력적인 할인 및 스마트채널 전략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은 2분기에 인도에서 플래그십 갤럭시 S20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해 성장 동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반면 삼성의 경쟁자인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성장, 시장 점유율 26%를 기록했다. 아이폰 11은 지속적으로 시장 반응이 좋으며 뒤이어 출시된 아이폰 SE 2020은 2분기에 출하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서 8% 점유율을 차지했다.

15% 시장 점유율로 3위에 머문 원플러스는 새로 출시된 원플러스 8이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이버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인도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샤오미, 오포 등 다양한 업체도 프리미엄급 시장 진출을 야심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 전략과 인도정부의 반 중국 정책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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