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생·디자인' 두 마리 토끼 잡아
세바파트너스가 개발한 '방탄 투명마스크'. /씨엘바이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 속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필수품인 마스크의 진화도 거듭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엘바이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유해세균을 차단하면서 얼굴 전체가 투명하게 보이는 '방탄 투명마스크'를 선보였다.
 
'방탄 투명마스크(BTM, BT MASK)'는 의료보건용품 전문기업 세바파트너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유아용 공갈 젖꼭지 소재인 친환경 투명 실리콘 재질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씨엘바이오는 지난 5월 대한민국 독점 총판계약을 맺고 판매권을 확보한 상태다.
 
'방탄 투명마스크'는 전자파 인증을 받은 충전식 환기시스템, 바이러스와 유해세균을 99.99% 차단하는 항균동 필터가 탑재됐다. 신선한 외부공기를 불어넣고, 반대편 통풍팬으로 이산화탄소와 나쁜 공기를 외부로 강제 배출하는 구조로 피부 트러블에 우려도 반영했다. 

또한 한국인 표준체형에 맞춰 피부에 달라붙지 않고, 공기순환 공간이 넉넉해 마스크 내부를 상쾌하게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엇보다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고, 입술이 마스크에 닿지 않아 립스틱 번짐도 해결했다.

최종백 씨엘바이오 대표는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마스크는 필수 위생용품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세바파트너스와 함께 개인방역은 물론 패션 감각까지 잡은 신개념 방탄 투명마스크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2030 젊은층 사이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애경산업 '스니키 스트릿 마스크'. /애경산업 제공

◆ 애경산업, 패션 살린 교체형 필터 마크스 선봬
 
이와 함께 디자인에 주목한 마스크도 있다. 애경산업은 패션 마스크 '스니키 스트릿 마스크' 4종을 출시했다.

'스니키 스트릿 마스크'는 위생 전문 브랜드인 '랩신'의 교체형 필터를 함께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손세탁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스니키 스트릿 마스크는 겉면과 거즈면, 안감의 3중 구조로 구성돼 있으며, 얼굴에 닿는 안감과 거즈면은 코튼 원단으로 제작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최근에 마스크를 감염 예방의 기능을 넘어 패션 아이템처럼 스타일링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스니키 스트릿 마스크는 스타일부터 위생까지 생각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약품 KF마스크 생산시설. /국제약품 제공

◆ 마스크 시장 활성화, 제약업체 속속 진출

마스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생산시설을 확보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제약품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이 영향으로 마스크 매출은 110억원을 기록했고, 생산실적은 약 120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KF마스크를 자체 생산·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국제약품의 '메디마스크'는 4중 고효율 필터 부직포 구조돼 있어 차단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무게가 가벼워 착용감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제약품은 코로나19가 재확산에 따른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안산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마스크 수요가 더 급증할 경우 별도의 공장을 증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황사방역용마스크 '더스논'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더스논은 올 상반기 7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경남제약헬스케어 역시 KF-80 및 94,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설비를 새로 도입해 지난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월 600만개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게보린으로 잘 알려진 삼진제약도 최근 자사 온라인스토어 '마켓온제이'에서 '원더세이프 KF-94 황사방역 마스크'와 'KF-AD 비말방지마스크’를 선보이면서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오면서 제약 및 유통업체들이 방역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팬데믹을 종식시킬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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