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EPL이 1조원의 추정 손실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 종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끼친 손실은 얼마일까.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EPL이 2019-2020시즌 7억 파운드(한화 약 1조700억 원)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리차드 마스터스 EPL 회장은 "재정적인 손실이 생각보다 심하다. 관중 없는 경기가 지속하면 각 구단의 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매주 열리는 EPL 경기가 지역과 나라 경제에 큰 효과를 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루빨리 관중이 돌아오지 않으면 적자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0-2021시즌 EPL은 12일 개막한다. 하지만 잉글랜드 내 코로나19 재확산 바람이 거세지면서 10월 제한적으로 유관중 경기를 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잉글랜드 정부는 10월1일부터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려 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가능성은 희미하다. 잉글랜드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간 8000여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거의 코로나19 확진도 불안 요소다. EPL 사무국은 8일 홈페이지에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16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단 검사에서 세 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확진자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서 맨체스터 시티가 리아즈 마레즈(알제리)와 아이메릭 라포르테(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무증상 감염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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