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25, 몽골 진출...젊은층 구성비 높아 편의점 '유망'
2018년 첫 오픈 이후 베트남 사업도 순항…현재까지 65개 매장으로 확대
GS리테일과 몽골 숀콜라이 그룹 관계자들이 각사의 본사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을 언택트로 진행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GS리테일 한경수 상무, 오진석 전무, 허연수 부회장, 조윤성 사장, 김성기 상무 /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편의점 GS25가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일 몽골 숀콜라이 그룹과 몽골에 GS25 편의점 매장을 전개하는 계약을 마쳤다.

GS리테일은 내년 상반기 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GS25 1호점을 시작으로 50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GS리테일이 숀콜라이에 상표사용권과 사업전개권을 주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행된다. 몽골은 인구의 절반 가량이 수도에 거주하고 편의점 타켓층인 40대 이하 젊은 층의 구성비가 70%에 육박해 편의점 산업이 높은 잠재력을 갖는 나라로 꼽힌다.

해외 매장 운영은 직접 관리가 어려워 현지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숀콜라이 그룹은 몽골 내 산업별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재계 2위 그룹으로 자금력이 풍부하다. GS리테일은 주류와 음료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숀콜라이 그룹의 제조시설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개발이나 생산 측면에서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GS25의 몽골 사업 진출에는 국내 라이벌인 CU의 현지 안착 선례도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2018년 첫 매장 오픈 이후 현재까지 90개가 넘는 매장을 연달아 추가하면서 몽골 내 한국편의점 사업의 미래성을 증명한 바 있다.

GS25베트남 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GS25는 몽골 특화상품뿐만 아니라 배달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대한민국에서 인기있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을 현지에 맞는 형태로 개발해 K편의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베트남 손킴그룹과 조인트 벤처(LCC)를 설립하고 국내 편의점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는 GS25로서도 해외 첫 도전이었다. 이들은 JV 총 30% 지분을 갖고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베트남은 35세 미만 젊은층 인구 비율이 65% 이상으로 미래 유망성이 높고 2019년 기준 전년대비 GDP 신장률도 5.9%나 된다. 베트남은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CircleK 등이 편의점 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만큼 신흥 격전지로 불린다. 2019년말 GS25 베트남 매장은 55개에서 현재 65개까지 늘어났다.

GS리테일은 베트남 입지 확대를 위해 베트남 쌀을 활용한 전통요리 도시락을 선보이거나, 오토바이 이용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오토바이 보험을 판매하는 등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에서 방영된 드라마 '편의점샛별이'의 한류 영향으로 매출이 최대 30% 신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향후 2028년까지 베트남 전국적으로 약 200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 고객이 베트남 GS25에 설치된 편의점 샛별이 촬영 부스에서 인증 사진을 촬용하고 있다. / GS리테일 제공

향후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로의 사업확장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재 GS리테일은 지난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내 수퍼마켓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유통망을 발판삼아 편의점 진출 기회도 노려볼 수 있다는 대목이다. 다만 아직까지 편의점 관련 인도네시아 진출은 구체화 된 계획이 없다는 게 GS리테일 쪽 입장이다.

이 같은 편의점 해외진출은 제품 수출 활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유어스샘물, 스낵 등 PB상품을 현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직접 수출을 확대하는 노력으로 2년 내 연간 수출액이 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가 초기부터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다. 베트남 사업도 사업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곡선이 나쁘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이나 베트남은 재래시장보다는 현대화된 유통포멧이 발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성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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