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Likewise)'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이달 화장품 브랜드 `라이크와이즈(Likewise)`를 론칭하며 뷰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패션업계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는 오는 17일 친환경 스킨케어 브랜드 라이크와이즈(Likewise)를 론칭한다. 라이크와이즈는 LIKE YOUR WISE BEAUTY의 약자로 지난달 특허청에 라이크와이즈의 상표권을 등록하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라이크와이즈의 주요 성분을 피부 속까지 전하는 독자적 기술 MTD(Moist Target Delivery)가 적용 된 저분자 히알루론산을 모든 제품에 사용했다. 회사는 워터 젤, 크림앤크림, 크림 밤 등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이고 향후 다양한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주요 패션 기업 모두가 뷰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사업 다각화 필요성을 확인한 이들은 잇달아 뷰티 사업을 확장하거나 정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도 지난 5월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한섬은 클린젠의 기술을 바탕으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접목한 효과가 있는 코스메슈티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 초 스킨케어 브랜드를 출시하고 이후 색조 화장품과 향수 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LF는 사업 확장을 위해 비건 지향 화장품 브랜드 아떼는 물론 2016년부터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화장품 브랜드인 불리1803, 보타니쿠스 등 론칭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헤지스맨룰429도 선보였다.

하지만 패션업계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예측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선 패션 업체들이 뷰티 사업 진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수요는 정체돼 있으며 중국도 최근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기업은 코로나19 사태와 안팎의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다"면서 "패션 업체들은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독보적 차별화 된 콘셉트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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