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24, 헬로모바일과 전용 요금제 출시...최소 7천원대부터
모델이 이마트24 본점에서 이마트24 X 헬로모바일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 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편의점이 알뜰폰 업체들과 협업해 휴대폰가입 서비스를 선보인다. 거리적 접근성의 이점을 바탕으로 간편성과 스피드를 내세우며 신규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들이 신규 먹거리 창출의 일환으로 알뜰폰 셀프 휴대폰 가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건수는 올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이는 알뜰폰 업체간 번호이동과 이동통신 3사(SKT,KT,LGU+)로부터 유입된 합계로 통신사 선택의 폭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수요를 잡고자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알뜰폰 업체 LG 헬로비전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전용요금제 3종을 론칭했다. 가장 큰 장점은 요금제의 ‘가격’이다.

이마트24 전용요금제 3종은 ▲초절약형 데이터 500MB 요금제(7920원)부터 ▲실속형 7GB (1만7900원) ▲안심형 11GB (3만3000원)이다. 데이터 요금제임에도 최소 7000원대부터 시작해 통신비 부담을 낮췄다.

편의점에서 알뜰폰에 가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편의점에서 기기에 맞는 유심을 구매하고 전용 요금제를 선택해 개통하면 끝이다. 이마트24 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유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0% 급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대폰 개통을 위해서는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개통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최근에는 번거로운 대리점 방문 없이 단말기만 온라인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자급제폰 소비자 등이 늘면서 셀프 서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급제폰은 공기계를 구입한 후 약정기간이나 요금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여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에 알뜰폰 유심을 끼워 통신사를 이동하면서 통신비를 절감하려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이통사로 빠져나간 가입자를 제외한 알뜰폰 순증 가입자 수는 6월(5128명), 7월(6216명)에 이어 8월(9909명)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셀프휴대폰 개통 서비스의 또 다른 장점은 짧은 시간 내에 빠른 개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에 들러 알뜰폰 전용 유심을 구매한 뒤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단 ‘5분’ 안에 셀프 개통이 가능하다. 개통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개통하는 방법도 있다.

GS25도 U+알뜰모바일 미디어로그(MVNO)와 제휴해 총 6종의 알뜰 이동 통신 요금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업계 최초로 음성 통화나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GS25 요금제 두 가지를 선보인 바 있다.

데이터PRO 요금제는 월 이용 요금 3만9740원에 음성 통화,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일반 데이터 요금제는 3만3000원에 데이터 월 11GB, 음성통화는 무한대로 이용할 수 있어 대형 통신사 유사 서비스 대비 반값 수준으로 부담이 낮다.

이 외에도 CU는 헬로모바일의 유심과 요금제를 판매하고, 세븐일레븐도 KT엠모바일 유심을 판매하는 등 알뜰폰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윤훈희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바이어는 “최근 자급제 폰이나 세컨드 폰과 알뜰폰 요금제를 결합해 통신비를 절감하려는 알뜰족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성비 높은 전용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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