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8ㆍ토트넘 홋스퍼)이 다가오는 시즌 또 하나의 득점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0시 30분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버턴과 잉글리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으로 2020-2021시즌 문을 연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ㆍ11골 10도움),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ㆍ18골 12도움) 기록을 수립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지난 2016-2017시즌 달성한 단일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골(14골) 기록 경신도 바라보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한층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돌파와 득점 능력 외에도 넓은 시야로 준수한 패싱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도움 역시 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 수(10도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과 멘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13골 20도움),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19골 10도움) 총 3명밖에 없다. 다재다능함을 증명한 셈이다.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답게 화제도 몰고 다녔다. 지난해 12월 열린 EPL 16라운드 번리전에서 넣은 '70m 질주 골'은 세계 축구계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달의 골’에 선정된 것은 물론 현지 매체 더 애슬레틱과 공영방송 BBC에서 뽑은 ‘올해의 골’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는 ‘EPL 역대 최고의 골’로 꼽았다. 조제 무리뉴(57) 토트넘 감독은 급기야 손흥민을 브라질의 축구 황제 호나우두(44)와 비견하며 “손날두(Sonaldo)"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의 시즌 전망이 밝은 이유는 있다. 프리시즌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프리시즌 네 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록한 9골 가운데 가장 많은 4골을 집어 넣었다. 새 시즌에도 변함없이 팀 내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27)은 토트넘 최고의 공격 병기인 만큼 여느 때처럼 상대 공격 진영에서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개막전인 에버턴전에서도 선발 명단에 들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과 케인이 건재한 토트넘은 리그 최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토트넘은 16승 11무 11패 승점 59로 6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 시작점은 에버턴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에버턴과 대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에버턴과 통산 6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골 사냥에 성공하면 시즌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

발렌시아CF 이강인. /발렌시아 구단 제공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의 이강인(19)도 같은 날 오전 4시 홈인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레반테와 정규리그 첫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한때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잔류한 만큼 존재감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그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카르타헤나전(2부)에서 2골을 몰아치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이후 다소 주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강인이 새로운 시즌 리그 개막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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