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마블 코믹스의 ‘뉴 뮤턴트’가 3년 만에 10일 베일을 벗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이 영화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10대 돌연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블의 새 돌연변이를 다룬 ‘뉴 뮤턴트’가 적막한 극장가를 깨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뉴 뮤턴트’, 엇갈리는 평가

‘뉴 뮤턴트’는 2017년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이듬해 상반기 개봉을 논의했었다. 그러나 완성도 문제와 함께 폭스의 디즈니 인수 과정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3년 만에 개봉하게 됐다. 2015년 처음 제작 발표 후 무려 5년 만에 공개됐다.

지난 8월 말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뉴 뮤턴트’는 언론, 평단의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개봉과 동시에 700만 달러(한화 약 83억 원)의 오프닝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개봉한 신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뉴 뮤턴트’에 대한 북미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미국 영화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썩은 토마토’ 지수가 31%다. 영화 평이 혹평이거나 최악일 경우 나타나는 수치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재촬영과 재편집으로 절반은 나쁘지 않다. 절반도 좋진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뉴 뮤턴트’가 기존의 슈퍼 히어로 영화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신선하다는 평가다. LA타임즈는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라고 했다. 영화 특유의 공포적 분위기에 대해 손을 들어준 것이다.

■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의 출연+화려한 액션

10대 다크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뉴 뮤턴트’에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들이 출연한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메이지 윌리암스가 레인 역을 맡아 액션을 소화했다. ‘23 아이덴티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안야 테일러 조이,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찰리 히튼,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헨리 자가, ‘오리지널스’의 블루 헌트 등 국내 외에서 사랑을 받은 작품 속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일리야나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는 “우리 배우들도 극 중 캐릭터들과 똑같이 한 자리에 모인 다섯 명의 낯선 아이들이었다. 서로 가족처럼 의지하며 매일 하루하루를 헤쳐나갔다”며 호흡을 자랑했다.

공포감을 조성하는 분위기와 함께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지하 세는 대니의 꿈 속 세계이자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담아낸 곳으로 스릴 있는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 곳에서 펼쳐지는 돌연변이들의 액션 또한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울프스베인’이라고 불리는 레인은 늑대로 변하는 돌연변이며, 일리야나는 림보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매직이다. 또 빠르게 날 수 있는 '캐논볼'인 샘을 비롯해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을 지녀 선스팟으로 불리는 로베르토, 미스터리한 능력을 지닌 대니까지 마블의 새로운 돌연변이들의 액션 활약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예고편을 통해 데몬 베어를 자신의 검으로 통제하려는 일리야나의 액션 장면 등이 공개된 만큼 스크린 너머로 그려질 액션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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