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젝시믹스, STL요가복 착용사진 / 고예인 기자

블로그나 카페, 인스타그램 등 일반인들의 SNS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파워블로거 및 인플루언서를 통한 소비가 늘고 있다. 그러나 파워블로거와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팬덤을 이용해 기업 광고를 교묘히 수주하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배신감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기자가 나섰다. 기자가 직접 돈 주고 산 뷰티-패션 관련 아이템을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소개한다. <편집자주>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여성들이 옷을 고를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날씬해 보이는 옷”이다. 기자 역시 평소 상체보다 튼실한 하체 탓에 옷을 고를 때 ‘핏(fit)’을 굉장히 신경 쓰는 편이다. 필라테스와 요가, 승마 등 스포츠를 즐기며 월급의 반을 탕진하는 기자는 애슬레저룩 겸 일상룩으로 요가복을 자주 즐겨 입는다. 청바지도 5천 원부터 500만 원짜리가 있듯 요가복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기자는 국내 요가복 가운데 가장 전통 강자라 불리는 안다르와 젝시믹스, 그리고 ‘착한 가격’으로 사랑받는 STL 레깅스를 각각 구입해 입어봤다. 기자가 '내돈내산' 구매한 각 브랜드의 제품들은 모두 해당 브랜드에서 1+1 프로모션이나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구매한 베이직한 라인이자 각 브랜드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고 대중적인 모델들로 가성비 좋다 정평 난 레깅스들이다. 각각 구매한 브랜드의 요가복 레깅스를 ‘착용감, 보정력, 가성비,’ 3가지 요소로 나눠 비교해봤다. 물론 브랜드별 모델마다 그리고 사람마다 느끼는 바는 다를 수 있다. 
 

안다르, 젝시믹스, STL요가복 / 고예인 기자

<안다르> 에어쿨링 레깅스
착용감 ★★★★★ 
보정력 ★★
가성비 ★★★★★

애슬래저 브랜드 안다르는 FW 신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연달아 완판을 시키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대표 브랜드다. ‘안다르’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000억 달성을 예고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안다르의 ‘에어쿨링 지니 시그니처 레깅스’는 안다르 판매 제품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완판템’ 이다. 
기자가 착장한 레깅스 역시 ‘에어쿨링’ 레깅스 라인이다. 안다르는 세 브랜드 가운데 가장 착용감이 편하고 촉감이 좋다. 자연스러운 느낌과 기본 좋은 편안함을 주는 건 안다르 만의 가장 큰 장점. 다만 비침 수준이 세 브랜드 가운데 가장 심해 스쿼트나 격한 하체 운동을 해야 한다면 블랙 컬러 입기를 추천한다. 또한 몸매 보정이 그리 환상적이지는 않다. 가장 편하지만 보정 면에 있어선 젝시믹스가 한 수 위다. 안다르는 보정력보다는 착용감이 너무 편해 온종일 입고 있어도 불편함을 몰라 기자와 같이 애슬레저룩을 일상룩으로 즐겨 입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다.

안다르, 젝시믹스, STL요가복 착용사진 / 고예인 기자

<젝시믹스> 셀라업텐션 레깅스
착용감 ★★★
보정력 ★★★★★
가성비 ★★★★★
 
‘젝시믹스’는 지난달 요가복 업체 중 가장 먼저 코스닥 입성에 성공,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 올해 3월 일본 온라인몰 라쿠텐에 입점한 후 3개월 만에 요가복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젝시믹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급증,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600억 대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기자가 착장한 ‘셀라업텐션 레깅스’는 젝시믹스의 시그니처 레깅스다. ‘코튼라이크’ 소재 면과 흡사한 터치감이라 피부에 소프트하게 밀착된다고 하는데, 체감으로 느낄 땐 1시간 이상 착용 시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로 쫀쫀한 느낌이 들었다. 신축성이 좋아 눈에 띄게 놀라운 보정력을 가진 젝시믹스지만 숨 막힐 듯한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젝시믹스는 일상복보다는 매트에서 하는 빈야사 요가나 매트 필라테스 정도의 운동복 용도로 적극 추천한다. 젝시믹스는 여성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Y존에 대한 처리가 깔끔하다. 젝시믹스는 대부분 Y존 봉제를 삭제한 무봉제 라인이라서 Y존 커버가 확실한 점이 장점이다.

<STL> 3D레깅스
착용감 ★
보정력 ★★
가성비 ★★★★★
 
스포츠 브랜드 STL은 일본의 톱모델 야노시호와 다 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시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브랜드다. 야노시호의 수준급 요가 실력으로 STL 요가복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야노시호는 다양한 요가 포즈로 인해 요가 등 액티비티 활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스포츠 웨어를 잘 표현한다. 기자가 착장한 레깅스는 STL의 3D레깅스다. STL는 전체 품목의 가격이 매우 착하다. 요가나 필라테스를 처음 시작하는 ‘비기너(beginner)’라면 가격 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STL을 추천한다. 하지만 착용감이나 보정력, 소재 등은 타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요가복을 입었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몸에 착 감기는 듯한 신축성이 덜하다. 신축성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보정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거울로 비춰볼 때 몸매를 잡아주는 느낌 자체도 덜하다. 하지만 STL이 초저가 가격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가성비를 따져볼 때 요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권해볼 만한 브랜드다.

고예인기자 yi41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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