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상시국 고려 질본 센터 ‘방문임명’…정은경, 동료들과 참석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질본) 긴급상황센터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해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제공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이 장·차관에 대한 임명장을 청와대 밖에서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정부에서도 정부서울청사 등에서 간혹 수여식이 진행된 적은 있으나 대통령이 일선 현장을 직접 찾은 적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전시(戰時)에 비유되는 급박한 상황에서 총지휘관에 해당하는 정 신임 청장이 청와대까지 다녀가는 수고를 더는 것은 물론, 12일 출범하는 질병관리청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대통령의 현장 방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관급에게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간 장관급에게는 대통령이 임명장을 줬지만 차관급의 경우 국무총리가 대신 전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만큼 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에 열중하는 정 청장을 배려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176명으로 집계돼 300~400명을 넘나들던 시기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되지 못한다. 코로나19 비상시국을 고려한 초유의 ‘현장 임명장 수여식’인 셈이다.

보통 임명장 수여식에 신임 기관장의 가족들이 참석하지만 정 청장은 동료 직원들과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 후 꽃다발과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문구가 새겨진 축하패도 건넸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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