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 펜데믹동안 ESG 위험요소 고려 기업 실적 우수

 

ESG의 하나인 기후변화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투자자에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식이 필수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시기에 기업의 ESG 등급은 귀중한 투자정보 소스이자 기업평가의 기준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조지 세라핌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최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연구에서 2020년 2월말과 3월말 기간에 3000개의 기업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시장급락기간 중 ESG 주식의 성과가 그렇지 않은 주식을 능가했다. 펀드분석회사인 미국 모닝스타와 세계최대 자산관리사인 블랙록 보고서에서도 코로나 펜데믹 동안 ESG 위험요소를 고려한 기업이 여타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ESG전략 최우선하는 기업문화 만들어야

ESG의 중요성으로 경영진은 ESG를 기업의 전략과 운영 모두에 포함시키는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세라핌교수는 “기업 환경 안팎에서 친 사회적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기업이 ESG 통합으로 새로운 형태의 경쟁 우위를 창출하려면 기본적인 전략 및 운영 선택이 필요하다. 먼저 최고 경영진이 ESG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많은 은행이 대출 금리를 ESG 등급에 연계한다. 이에 따라 ESG 기업은 저금리에 더 많은 자본 풀을 이용, 자본 비용의 감소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또 글로벌 감독기관과 정부가 ESG 정보 공개를 요구할 때 기업이 적극성과 투명성을 보여, 기업 가치를 보호할 수 있다. EU가 더 광범위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을 때 주식 시장은 ESG 정보 공개가 투명한 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정보 공개가 모호한 기업에게는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이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주주 만족도를 높인다. 아울러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같은 ESG 변화를 촉발한다.

기업, 5가지 ESG 경영조치를 취해야

세라핌교수는 "기업이 5가지 조치를 취함으로써 추세보다 앞서 나가고 ESG 프로그램의 재무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5가지 조치는 ▲전략적 ESG 프로그램 ▲책임 메커니즘 ▲목적의 힘▲운영 변화 ▲투자자와의 소통 등이다. 

전략적 ESG 프로그램과 관련, 기업의 리더는 주요한 산업 동인으로 등장하는 ESG 주제에 대해 예측하고 경쟁 업체보다 먼저 식별해야 하며 책임 메커니즘의 경우, 이사회는 경영진 보상을 포함해 ESG 지표를 통합시키는 조직이 돼야 한다. 특히 이사회는 혁신, 아이디어 및 창의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또 ESG 이니셔티브는 상향식 문화 속에서 주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해 관계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명확한 목적에서 시작돼야 하는데 이것이 '목적의 힘'이다. 이는 전략을 목적에 연계함으로써 달성 가능하다. 이로써 기업이 수익 창출 방식을 재설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사이의 장기적인 트레이드오프를 피할 수 있다.

운영 변화와 관련, 기업은 혁신 및 성장 단계에 도달하기위해 ESG 활동을 탈중앙화시키고 권한을 하부이양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와의 소통이다. 기업은 경영진의 영향력과 통제를 통해 투자가의 주식매입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대규모 기관 에셋 메니저와 직접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투자자는 ESG 지표를 비즈니스 분석, 평가 및 모델링에 포함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긍정적 및 부정적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고 이를 재무적 수치로 바꿔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회계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ESG를 전략 및 운영의 중심에 두어야 경쟁사의 성과와 문화를 능가할 수 있으며 결과를 중시하는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며 “ESG 활동에 대담하고 전략적인 기업만이 글로벌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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