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소독제 등 사업 투자
휴온스 그룹이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클렌 나노메디슨'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 /휴온스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휴온스 그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진단키트, 소독제 등 감염 관리 토탈 솔루션 사업 투자를 확대 하고 있다.

휴온스 그룹은 신경계 질환 및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에 나선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클렌 나노메디슨(이하 ‘클렌’)’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렌’사의 이번 시리즈D 투자는 전세계적으로 총 4200만 달러 이상 모집이 완료됐다. 휴온스그룹은 향후 ‘클렌’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 지속을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 코로나19 치료 및 항바이러스·향균 효과 기대

이번 투자금은 클렌이 자체 개발한 나노촉매제 ‘CNM-Au8’을 이용한 ▲루게릭병(ALS,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다발성 경화증(MS, Multiple Sclerosis) ▲파킨슨병(PD, Parkinson’s disease) 등 신경계 질환 치료제 임상 3상 및 ‘CNM-ZnAg’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클렌이 개발 중인 ‘CNM-ZnAg’는 아연과 은의 이온이 혼합된 고분자 화합물(폴리머)로 항바이러스 및 항균, 상처 치유, 화상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인 물질이다.

클렌은 ‘CNM-ZnAg’의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및 항균 효과가 ‘코로나19’ 치료에도 유효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진행되는 ‘CNM-ZnAg’ 임상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유효성뿐 아니라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항균 효과까지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어 “클렌은 생물학적으로 활성화된 나노촉매제를 약품으로 개발하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춘 뛰어난 R&D기반의 제약회사”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휴온스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견고한 파트너로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클렌 나노메디슨’은 퇴행성 신경 질환 치료제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나노 크리스탈 플랫폼 기술을 활용, 나노촉매(CNM-Au8, CNM-ZnAg)를 이용한 루게릭병,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 병 등의 치료제와 코로나19 치료제를 포함해 항바이러스 및 항균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올 11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나스닥 상장할 예정이며, 클렌의 합병 기업가치는 약 5억4000만달러로 산정됐다.

휴메딕스의 코로나19항원진단키트. /휴온스 제공

진단키트·소독제 사업 투자 확대

휴온스 그룹은 3가지 종류의 코로나19 진단키트(▲유전자증폭방식 ▲항체진단 ▲항원진단)를 모두 확보하며 진단 포트폴리오도 구축했다.

우선 지난 3월 젠큐릭스의 ‘유전자증폭(RT-PCR) 방식’의 진단키트를 도입했다. 5월부터는 휴메딕스에서 코로나19 항체를 10~15분내 감지하는 ‘항체진단키트’ 생산에도 돌입했다.

6월에는 바이오노트로부터 항체 생선 전 단계인 바이러스 감염 초기의 환자를 별도의 장비 없이 감지할 수 있는 ‘항원진단키트’의 해외 판권까지 확보했다.

이와 함께 멸균·감염관리 자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는 코로나 확산 조짐이 보인 1월 살균소독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0% 이상 급증했다. 의료용 손 소독제 ‘휴스크럽’도 영국 정부에 수출했다.

휴온스 그룹은 다가올 미래가 변종 바이러스, 감염병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휴온스메디케어를 지난 2010년부터 전략적 자회사로 성장시켜왔다.

휴온스 메디케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소독제와 소독기 생산 및 멸균 및 감염관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다. 세계 27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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