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철저한 방역 시스템 아래 그랜드 오픈
11일 오픈한 NC신구로점 2층에서 바라본 풍경. /이상빈 기자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2020년. 유통 시장은 흐름에 맞게 옷을 바꿔 입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린다. 유통 공룡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매장을 열거나 리뉴얼 등으로 변화에 대응한다. 이 같은 흐름을 읽고자 백화점ㆍ아울렛ㆍ대형마트 등 새로 생긴 주요 유통업체 매장에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최근 개최한 특별한 행사를 직접 체험하며 느낀점을 풀어내보도록 한다. #log는 shop과 vlog의 합성어. [편집자주]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이랜드리테일 NC신구로점이 11일 마침내 문을 열고 ‘도심형 아울렛’의 탄생을 알렸다. 이랜드리테일은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도 개점 일정 연기 대신 정면돌파를 택했다. 철저한 준비와 방역 시스템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이랜드리테일이 NC신구로점의 모토로 내건 ‘도심형 아울렛’은 백화점과 아울렛 장점만을 모았다. 본지가 서울 서남부(구로구ㆍ양천구ㆍ영등포구) 대형 유통 상권 판도를 바꿀 NC신구로점의 오픈 풍경을 담아냈다.

◆ 강도 높은 방역

이랜드리테일이 NC신구로점 오픈에 가장 신경 쓴 것은 방역이다. 방문객이 들어오고 나가는 게이트마다 열화상카메라를 세워두고 방역 요원을 1명씩 앉혔다. 마스크를 가져오지 못한 사람을 위해 일회용 마스크도 준비했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1번 출구와 NC신구로점 2층을 잇는 8번 게이트를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안내문과 손 소독제가 눈에 띈다. 이랜드리테일은 안전한 쇼핑 환경을 위해 출입구, 화장실, 고객센터, 엘리베이터 등 방문객 동선이 겹치는 모든 공간을 살균제로 매일 3회 이상 소독한다. 유아동 시설물과 식음료 매장 식기는 자외선, 열탕 소독으로 더욱 확실하게 관리한다. 안전 매뉴얼대로 모든 직원의 체온 측정, 항시 마스크 착용, 수시 손 소독도 진행한다. 코로나 사태 속 개점하는 대형 유통 매장의 대응 방식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NC신구로점 2층 8번 게이트 입구에 놓인 열화상카메라와 안내문. /이상빈 기자

◆ 둘로 나눈 내부

NC신구로점은 성격이 다른 두 공간으로 분리한다. 1층 1번 게이트 입장을 기준으로 왼쪽이 NC ONE, 오른쪽이 NC TWO다. 같은 2층이라도 NC ONE은 트렌드마켓, NC TWO는 W 아뜰리에로 불리며 각각 여성ㆍ감성 영캐주얼, 슈즈ㆍ란제리ㆍ여성패션 매장이 자리한다. 다른 층도 두 공간의 입점 품목이 다르다. NC ONE 5층 북스리브로ㆍ스포디움팩토리만 아직 공사를 마치지 않아 유일하게 개방하지 않는다. 식당가는 NC TWO 6층에 테이스트 피크라는 이름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NC신구로점의 전체적인 모양새는 아울렛을 기반으로 하지만 1층에 명품 할인 매장과 카페ㆍ베이커리, NC ONE 6~8층에 영화관(CGV)을 유치한 점에서 대형 백화점 분위기를 풍긴다. 아울러 NC ONE 2층과 3층 사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웅장함을 더한다.

NC신구로점 전경. /이상빈 기자

◆ 서울 서남부 상권 신흥주자

NC신구로점 건물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AK플라자 구로본점이 있던 곳이다. AK플라자가 26년 운영을 마치고 떠나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10월 1일 건물 소유주 유엠씨펨코리리테일과 임대차 계약(2020년 1월부터 10년)을 체결했다. 이랜드리테일은 NC신구로점 개점으로 그동안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주도하던 서울 서남부 대형 유통 상권에 발을 내디뎠다. 포화 상태지만 그들만의 경쟁력을 보일 기회다. 이랜드리테일 홍보실 관계자는 본지에 “오프라인 잠재 소비자가 많은 지역을 서남부권으로 생각했다. 근처에 경쟁사가 있지만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저희가 협력사를 통해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C신구로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의 장점을 결합한 ‘도시형 아울렛’이다. 그래서 NC로 통일했다”며 “새로운 차원의 매장을 선보이면서 아울렛 사업 강자 면모를 보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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