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27일까지 2주간 유지
수도권 코로나19 거리 두기 2단계로 조정. 박능후(왼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펼치고 있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완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 등 여러 지역에서 펼쳐 온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강화된 거리 두기 2단계, 준3단계) 조처가 하향 조정된다. 1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 2주 동안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전환을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사회적 거리 두기 하향을 결정했다"며 "자영업자들의 큰 희생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한때 일일 300명 이상이었던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지난주 110∼180명대로 감소했고, 지난주는 80∼110명대로 더 적어졌다. 13일엔 60명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런 감소 추세는 8월 30일부터 시작한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확진자 감소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본다. 이런 결과는 모두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생업과 일상을 잠시 멈추고 거리 두기에 힘써 주신 노력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에 내려졌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보름 만에 2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연합뉴스

하지만 박 1차장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뜻을 확실히 비쳤다. 그는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로 미상의 감염이 전체의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망의 통제 범위 바깥에 지역사회의 잠복 감염이 여전히 상당 수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완화해 27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위험시설로 분류된 곳의 정밀한 방역조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유행 상황의 호전 양상과 여전한 위험도 속에서 효율성과 위험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발령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지난달 30일부터 '준3단계 거리 두기'(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를 시행했다. 14일 0시부터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전환되면서, 2.5단계는 보름 만에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는 27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에 따라 다시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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