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프라인 강행 부산영화제, 달라진 풍경 보니
[이슈+] 오프라인 강행 부산영화제, 달라진 풍경 보니
  • 양지원 기자
  • 승인 2020.09.14 13:05
  • 수정 2020-09-14 12:44
  • 댓글 0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수많은 영화제들이 OTT 플랫폼을 통한 협업이나 자체 온라인 개최로 대체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상황 속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프라인 개최 강행을 알렸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해외 게스트 초청을 하지 않는 등 기존의 영화제와는 달라진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 야외 행사 진행 NO..대폭 축소된 세계영화인 행사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부산국제영화제 로고.

1996년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을 초청, 작품을 교류하고 소통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미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하며 영화제 역시 어쩔 수 없이 변화를 맞아야 했다. 당초 예년과 다르지 않게 정상 개최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모색했으나 코로나 시대 속 결국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1일 임시총회를 열어 영화제의 개최 방식 등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고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했던 영화제 개최 기간을 같은 달 21일부터 30일로 조정했다. 영화제 측은 추석 연휴 직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안전한 영화제 운영을 위해 계획을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영화제에 따르면 매해 진행했던 개·폐막식과 레드카펫은 물론 많은 관객이 모일 수 있는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의 야외 행사와 소규모 모임은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 해외 영화관계자 역시 초청하지 않으며 영화인들의 교류를 위해 열었던 리셉션 및 파티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강력한 방역과 안전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들을 모두 취소하고 영화 상영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영화제 선정작 상영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만 진행되며,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지키며 운영할 것이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비프 포럼은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지속되거나 그 이상으로 격상할 경우 영화제 개최를 취소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 우려 섞인 시선..부산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지난 해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한국스포츠경제DB.
지난 해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한국스포츠경제DB.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부산영화제 오프라인 개최에 대해 혹자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사 규모를 축소한다 해도 각 지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개최에 대해 칸 영화제 등 다른 영화제들도 온라인으로 개최한 경우가 많은데 부산영화제는 왜 오프라인 개최를 고집하느냐라는 반응과 신인 감독 발굴과 작품, 인적 교류를 위해서라도 오프라인 개최는 해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화상 기자회견 등으로 해외 게스트 인터뷰를 대체할 시 연결이 끊기지 않도록 잘 준비하려면 비용도 꽤 들 것이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예산이 덜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산영화제에서는 화상 인터뷰가 전례 없던 만큼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총체적 난국 상황 속에서도 부산영화제 내에서는 지난 정권 정치적 탄압을 이겨내며 영화제를 열었는데 영화제 개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정상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영화제가 2주 연기를 택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영화제들은 부담을 떠안게 됐다. 10월 23일~27일까지 열리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 10월 22일~25일로 예정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부산영화제와 겹친다.

이처럼 올해로 스물 다섯 살을 맞은 부산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여느 해보다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시대에서 영화 산업의 방향성과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부산영화제가 난관을 어떻게 헤쳐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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