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광고·채용·건강 정보 제공 등 다양하게 활용
동국제약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의 온라인 바이럴 영상. /동국제약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제약업계도 유튜브 바람이 한창이다. 아이돌 등 유명스타를 내세운 광고가 유튜브를 통해 파급력을 더하며 매출 향상이 예상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채용이 늘어나면서 유튜브를 이용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건강정보 제공 등 활용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 스타 모델과 제품 특징이 부합하며 호응↑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의 온라인 바이럴 영상은 공개된지 한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 550만뷰를 돌파했다.

이 광고는 어학, 자격증 시험 등 취업 준비로 만성 피로 경험이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토익 학원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영상은 지난 2013년 배우 하정우 씨가 감독했던 영화 '롤러코스터'의 캐릭터들을 패러디했다.

동국제약 광고 담당자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밈'(다양한 모습으로 복제되는 패러디물) 현상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친밀감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선택형 맞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SelfRX)'의 공식 출시 일주일 만인 지난 8일 기준 디지털 광고가 200만뷰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광고 모델 김우빈은 '이제 건강기능식품 선택할 땐 남이 아닌 나를 보라'라는 메시지를 매력적으로 전함으로써 개인별 건강 유형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는 셀파렉스의 특징을 잘 살려냈다.

광동제약은 지난 6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기 스타로 등극한 가수 영탁을 '광동 헛개차' 모델로 발탁했다.

가수 영탁을 모델로 내세운 '광동 헛개차' 광고 영상. /광동헛개차 광고 캡쳐

영탁의 히트곡인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노래에 맞춰 음주 중, 음주 후에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재치 있게 담아 TV 광고로 선보였다.

또 '헛개차 영탁 뮤직비디오' 영상은 유튜브에서 14일 기준 조회수 424만 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광동제약 측은 "닐슨코리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영탁을 광동 헛개차 모델로 발탁한 후인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약 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의 광고 모델로 세계적인 톱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하고 ‘글로벌 대표 비타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매일 레모나’라는 슬로건이 담긴 광고는 유튜브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팬들의 댓글 응원이 이어졌다.

경남제약은 이런 인기에 힘입어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 베트남, 대만 등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경남제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적자(9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을 레모나 모델로 기용한 것이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BTS와) 광고모델 계약 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 레모나의 매출액만 4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 비대면 채용·건강정보도 ‘유튜브’ 활용 만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채용 트렌드 속에 유튜브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0 바이오헬스 일자리박람회에 참가해 기업문화·인재상·채용 방향 등을 발표했다.

특히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는 각 회사 담당자들이 나와 직무와 관련해서 구직자와 소통하는 ‘라이브 직무 토크쇼’가 진행됐다. 이틀차인 11일에는 대웅제약 임직원들도 패널로 출연해 유튜브 생중계로 구직자와 소통했다.

JW중외제약도 유튜브 채널(JW그룹 뉴스룸')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선보였다.

JW중외제약은 ‘지금은 JW人 시대’ ‘생명을 살리는 JOB 리뷰’라는 콘텐츠를 통해 입사 스토리와 업무 노하우, 회사 라이프 등의 정보를 담았다.

또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메디칼은 유튜브 채널 내 ‘메디컬 인사이트’라는 코너를 통해 알아두면 유용할 건강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유방암 전문의와 함께 유방암 질환정보를 비롯해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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