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하반기 채용을 시작하면서 은행권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은행권 채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20년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 및 전문분야 수시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기업금융·자산관리(WM)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정보통신(ICT),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맞춤형(Bespoke) 수시채용 등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과 기업금융·WM 경력직 수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서류전형, 필기시험, 직무적합도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이 중 직무적합도 면접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개별 화상면접으로 전환해 인공지능(AI) 역량 평가 등 다양한 면접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를 다각도로 평가할 예정이다. 

기업금융·WM 경력직 수시채용은 지난 4월 신설한 기업금융 경력직 수시채용에 WM 직무를 추가하는 등 채용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디지털·ICT 수시채용과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을 시작했다. 또 지난해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통해 ICT 역량과 디지털 전문성을 가진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 2일 AI 중심으로 은행 변화를 이끌어 나갈 AI 통합센터(AICC)와 금융권 최초 창구 없는 디지털 영업부를 출범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ICT 역량을 갖춘 인재의 채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Bespoke 수시채용은 IB, 금융공학, 디지털기획, 전문 자격증 등의 전문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선발하며 다음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적극 선발할 것”이라며 “이번 채용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하반기 채용 계획을 공표했다. 

우리은행은 ‘2020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한다며 모집분야는 영업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일반’과 ‘디지털’, ‘IT' 3개 부문이라고 발표했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자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면접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자들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자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AI 역량검사’를 신규 도입하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대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필기전형은 교실 당 응시자 수를 대폭 축소하는 등 인원을 최대한 분산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채용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발 빠르게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며 “전문부문 수시채용 및 현재 진행 중인 사무지원직군 포함하여 올해 약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

신한은행(왼쪽)과 우리은행 사옥./연합뉴스)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