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맹점주 "연쇄적 재료값 인상의 신호탄될까 걱정"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2주간 이어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손실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맘스터치가 가맹점주에게 부과하는 재료비를 갑작스레 인상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맘스터치를 전개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치킨패티 재료값을 봉지 당 1500원씩 인상했다. 한 봉지에 10개입임을 감안하면 개당 부과세 포함 약 150원씩 인상하는 조치다.

맘스터치는 통새우버거나 불고기버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버거류 메뉴에서 닭넓적다리살을 활용한 싸이버거 치킨 패티가 사용된다. 싸이버거를 시작으로 불싸이버거와 인크레더블버거, 언빌리버블버거, 신메뉴인 살사리코 버거 등에도 해당 패티가 들어간다고 알려져있다. 

해당 버거에 하루에 30개, 1달에 1000개 가량의 치킨 패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치킨패티 재료비에서만 15만원이 오르는 셈이다. 

갑작스런 재료비 인상에 가맹점주들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인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맘스터치 가맹점주 A씨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2주 동안 매출이 반토막 났는데 갑자기 재료비를 확 올려버리면 어쩌자는 거냐”라면서 “연쇄적 재료값 인상의 신호탄이 될까 두렵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맘스터치 측은 메뉴 가격 인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 맘스터치는 대대적으로 버거 메뉴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맘스터치는 싸이버거와 불싸이버거 2종의 단품 가격을 각각 400원, 300원씩 인상했다. 또한 버거 단품 2종과 버거 세트 4종을 100~400원 인상하며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다만 당시에는 재료비를 인상하지 않았다는 게 맘스터치 측의 주장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그간 당사는 2014년 5년 이후 지난 6년간 소비자가는 두 차례 인상해왔으나, 가맹점주님들의 영업적 어려움을 고려하여 공급가 인상을 보류해 왔다”라면서 “비용증가 압박을 본사 지원센터가 더 이상 견디기 어려줘 여러 공급재료 중 싸이 패티만 한해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년간 소비자가 상승분 25% 인상(개당 600원 중 150원, VAT포함)을 결정했다. 적용 시기는 지금 코로나 19로 어려운 시기를 감안하여 10월 1일에 적용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가맹점주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매출이 주는 등 매장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패티 값 인상으로 설상가상의 상황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그간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으로 가맹점주는 물론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앞서 가맹점 약 200개 매장을 대상으로 오는 11월까지 약 20억원의 긴급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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