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드사]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업확장·고객가치 둘 다 잡나?
[위기의 카드사]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사업확장·고객가치 둘 다 잡나?
  • 조성진 기자
  • 승인 2020.09.16 08:00
  • 수정 2020-09-16 08:01
  • 댓글 0

이동철 사장,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 평가
이동철 사장의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KB국민카드가 최근 업계 2위를 차지했다./KB국민카드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장은 1990년 국민은행에 입사해 2004년2월 KB국민은행 뉴욕지점 지점장, 2010년8월 KB금융지주 경영관리부 부장, 2015년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직에 올라 2년의 임기를 마친 후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KB국민카드만의 새로운 고객가치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본업과 신사업을 망라한 전반적인 비즈니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작년 4분기까지 삼성카드에 이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17.71%로 17.67%을 기록한 삼성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 사장은 특히 오토(Auto)금융센터, 중금리대출 등 할부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해 1분기 시장점유율을 2위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시 1638억원으로 1461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1월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거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차 영업점 '오토금융센터'를 개소했다.

KB국민카드는 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주택구입자금 대출 수요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차·중고차 할부금융을 포함한 카드업무를 목적으로 'KB대한특수은행 센속(Sensok)지점'을 열었다.

지난해 말 인수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회사 'PT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도 인수통합 과정을 거쳐 해외 자회사로 출범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이끄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 중금리 대출 상품인 'KB국민 생활든든론2'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대출금리 연 6.8~14.45% 수준으로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2018년9월에는 연 5.9~19.9% 수준의 대출금리로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는 'KB국민 중금리론' 상품을 출시했다.

KB국민카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두고 '차후 건전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KB국민카드 상반기 경영공시를 살펴보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올해 6월말 기준 18.33%로 19.71%를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1.3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가이드 8%의 두배 이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등은 KB국민카드가 지금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사업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노동자와 사용자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카드업계 최초로 '2019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사장은 '사무금융 우분투재단'에서 이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지난해 6월 '사무금융 우분투재단' 출범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재단은 사회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지난 6월에는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비정규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목표로 사무금융우분투비정규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사무금융권 비정규직 현황발표 및 대안모색 토론회'를 주최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

우분투(Ubuntu)는 '네가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말로, 지난 7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연설 중 이 말을 인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2018년 초 처음 재단 설립을 위한 기금출연 여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과거 일부 재단에서 기금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추진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다"며 "우분투재단도 설립 취지에 맞게 기금을 모으고 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재단 기금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출범부터 현재까지 KB국민카드는 20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32억원을 출연한 KB증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금액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이동철 사장의 우분투재단 이사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각계각층의 재단 임원과 함께 더 건강한 사회를 위해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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