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공인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팀들이 파이널 라운드까지 불과 두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중상위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남은 정규 라운드 최대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중상위권 순위 경쟁이 특히 치열한 이유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범위가 꼽히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보통 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팀에만 주어지지만, 올해는 경우의 수에 따라 최대 5위까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ACL 진출권이 부여되는 FA컵 우승팀과 내년 ACL 출전 자격이 없는 상주 상무가 리그 최종 순위 4위 이내에 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FA컵 4강에는 울산 현대(1위)와 전북 현대(2위), 포항 스틸러스(4위), 성남FC(8위)가 올라 있다. 상주 구단도 15일 오전 기준 리그 3위(승점 35)를 기록 중이라 최종 순위 4위 이내 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파이널A(상위 1~6위 팀) 진출 경쟁은 더욱 뜨겁다. 현재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한 팀은 울산과 전북, 상주, 포항 총 4개 팀이다. 이제 두 자리만 남아 있다.

대구FC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5위 대구FC다. 대구는 7승 6무 7패 승점 27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대구는 16일 홈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8위 성남(승점 22)과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승리 시 남은 라운드 결과와 상관없이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대구는 성남전 승리로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과 K리그 통산 200승 달성을 동시에 해내겠다는 각오다.

FC서울은 승점 24로 6위, 광주FC는 승점 22로 7위에 포진해 있다. 명문 클럽 서울 구단의 파이널A 진출 여부가 관심을 끈다. 서울은 앞서 13일 홈 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2-1로 이기며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호영(51) 서울 감독대행은 “파이널A 그룹 합류에 목표를 두고 있다. 수원전 승리는 리그 6위에 오를 수 있는 교두보라 생각했다. 이번 승리로 파이널A 진출 경쟁을 할 수 있고 또 우위에 설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은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인천은 승점 15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2위는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된다. 인천은 11위인 수원(승점 17)과 순위를 맞바꾸려 애쓰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서울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파이널A 진출팀들이 모두 확정될 날도 머지 않았다. 올 시즌엔 어떠한 팀들이 상위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될지 주목된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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