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선방한 건설업계… LH 지원 등에 업고 시장 공략 '지속'
해외수주 선방한 건설업계… LH 지원 등에 업고 시장 공략 '지속'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9.16 10:00
  • 수정 2020-09-15 16:53
  • 댓글 0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금액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
LH, 해건협·건설사 등과 MOU 체결… 해외시장 진출 지원
15일 기준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지역별 추이. /해외건설협회 제공
15일 기준 국내 건설사 해외수주 지역별 추이. /해외건설협회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해외수주 분야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을 확실히 잡은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도 각 건설사의 해외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새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국내 건설사 전체 해외수주 금액은 182억671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84억4350만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가 77억8244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유럽 6억3977만달러 ▲아프리카 6억814만달러 ▲태평양·북미 4억9254만달러 ▲중남미 3억79만달러 순이었다.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계약건수는 37건에서 25건으로 낮아졌지만 수주금액은 43억1117만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해건협은 상반기 수주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서 “상위 6개국에서 수주한 금액이 상반기 수주액의 66%인 106억달러를 차지해 특정 국가 수주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대부분 수주 건수는 많지 않으나 건당 수주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국가 순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업황 부진 속에서도 해외수주 분야에서 선전하면서 LH 등 공기업 차원에서도 건설사의 해외시장 진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본부장(왼쪽)과 이용삼 한국토지주택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오른쪽)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본부장(왼쪽)과 이용삼 한국토지주택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오른쪽)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

LH는 지난 7월 해외건설협회와 ‘해외사업 협력 및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과 해외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달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상담센터’를 여는 등 해외 진출을 독려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대우건설과 해외 도시개발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우선적으로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 검토 및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등 베트남 내 개발사업 분야에 대해 경험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해외 신도시 개발 사례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LH가 공공기업으로서 민간기업이 해결하기 힘든 베트남 정부기관과 카운터 파트 역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해건협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주여건이 악화됐으나 순연되던 계약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하반기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하반기 코로나19 국면 진정 시 현지 업체가 참여 가능한 토목·건축 분야 위주 발주가 예상돼 제안형 투자개발형 및 정부 간 협력 민자사업(G2G PPP) 확대 등 장기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