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관리사업소-성남시 하늘누리 제2 추모원 봉안당 내부./성남시 제공

[한스경제=(수원) 김두일 기자] 경기도내 봉안시설들이 추석을 맞이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적 차원에서 추모객들에 대한 제한적인 운영을 예고하고 있어 사전 예약 및 일정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15일 용인도시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시행에 따라 추석명절과 전후 2주간에 해당하는 9월 1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용인 평온의 숲 봉안시설 평온마루 입장 사전예약제를 도입, 한시적 제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오는 16일 수요일 9시부터 용인 평온의 숲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사전 예약을 접수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 봉안시설 이용은 예약자에 한해 1일 3회, 각각 1회차 08:00 ~ 11:00, 2회차 12:00 ~ 14:30, 3회차 15:30 ~ 18:00 로 운영된다. 각 회차 당 100팀, 각 4명 이내의 가족으로 이용을 제한하고, 마스크 등을 필히 착용하여야 한다. 또한 감염위험을 막기 위해 유가족 휴게실과 추모(제례)실은 폐쇄하며, 음복을 포함한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용인평온의숲에서는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발열체크, QR카드와 명부작성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1일 2회 이상의 자체소독, 워킹스루 전신 소독기 설치 등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여 명절에 대비하고 있다.

평온의 숲 운영 관계자는“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조상을 기리고자 하는 시민 여러분의 심정을 감안해 철저한 관리 속에 제한적 운영을 실시하게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 등에 협조하여 주시고, 예약자 외에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근 지자체인 성남시가 운영하는 봉안시설인 중원구 갈현동 영생관리사업소 내 하늘누리 제1·2추모원도 추석 연휴인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휴를 전후로 사전예약제를 운용해 오는 9월 17일부터 29일까지와 오는 10월 5일부터 15일까지는 전화 예약한 유가족만 추모원을 방문할 수 있다.

성남시는 추석 명절을 맞아 추모원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을 우려해 이같이 봉안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기간, 하늘누리 제1·2추모원 방문은 하루 2486명, 시간당 226명, 추모 시간은 30분으로 제한된다.

추모원에 입장하더라도 17개의 제례실이 폐쇄돼 이용할 수 없고,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히 적용해 모든 유가족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서로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현재 하늘누리 제1 추모원은 1만6900위 모두 만장 됐고, 2만4601위를 갖춘 제2 추모원은 1만9908위의 고인(81%)이 봉안돼 있다.

시는 추모원 방문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 21일부터 가동하는 온라인 성묘 시스템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서 ‘온라인 추모·성묘하기’ 버튼을 눌러 접속하면 고인 사진 등록, 가상 차례상 차리기, 헌화 등을 할 수 있다.

하늘누리 제1·2추모원 바로 옆에 있는 화장장은 추석 당일인 오는 10월 1일 1회차만 운영해 화장 유족과 추모객 수를 최소화한다.

평소 15기 화장로(예비 2기 포함)의 8회 가동 횟수 중에서 첫 가동 시간인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13구의 시신을 화장할 수 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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