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올해 터닝포인트 시기 맞는다
ESG 투자, 올해 터닝포인트 시기 맞는다
  • 박광호 전문기자
  • 승인 2020.09.16 15:02
  • 수정 2020-09-18 11:23
  • 댓글 0

코로나펜데믹·투자산업 재편 등 영향

 

ESG 리스크중 하나인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사진=연합뉴스 제공
ESG 리스크중 하나인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사진=연합뉴스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단기적 트렌드를 넘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대가 ESG의 기반을 닦는 시대였다면 올해는 터닝 포인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동안 투자자가 ESG를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었다.  ESG 용어에 대한 모호함, 일관성 없는 데이터, 정보의 과다 등이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린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이 해소되고, ESG와 기업성과가 연계돼 연구가 속속 나오면서 투자자의 시각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펜데믹 등 ESG ETF 증가 촉진

16일 미국의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세계적 대전환 ▲투자산업을 재편하는 촉매제로서의 투자자 ▲베이비 붐 세대의 부() 이전 등 세 가지 추세가 향후 10년간 ESG ETF 자산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우선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혼란에 빠지고, 기존의 가치가 흔들린 것으로 진단했다. 경찰의 폭력과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결합돼 건강·사회적·경제적·정치적 불평등 등이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펜데믹으로 촉발된 인식의 전환으로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에서 ESG를 중요한 고려 대상으로 자각하기 시작했고, 그런 경향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저렴한 비용 ▲인덱스화 ▲투명한 기준의 투자전략에 대한 투자자 욕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투자처에 대한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로 인해 ETF(상장지수펀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ESG ETF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함에도 글로벌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지적한다. 

이밖에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1946~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는 향후 25년간 48조 달러의 자산을 상속인과 자선 단체에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X 세대(1965~1980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의 자산을 포함하면 68조4000만 달러가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SG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중요성을 공유한 가족에게 적합한 투자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SG 산업으로 각광받는 태양광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ESG 산업으로 각광받는 태양광 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ESG ETF 투자, 장기투자상품의 장점 부각

투자자는 그간 ▲ESG 등급기준의 모호성 ▲정보분석의 어려움 ▲고가의 비용 등으로 제약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은 빠르게 극복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로네 최고운용전략가는 “ESG ETF 투자는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4가지 점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 중의 하나가 지속가능한 성과추구다. ESG 통합 포트폴리오는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때 하방 보호를 제공, 장기투자상품으로 적합하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ESG 주식을 포함하는 관련 주가지수 중 72%가 2019년 말까지 5년 하락 기간동안 시장보다 손실이 적었다.

또 ESG ETF는 향상된 데이터 이용으로 의사결정과정을 개선했다. 투자 매니저는 다수의 첨단 ESG 데이터 및 분석 제공 업체와 제휴, 정보의 질을 개선했다. 투명성이 높아지고 보고서가 개선돼 투자자가 ESG 노출을 이해하고, 투자 목표를 추구하며,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탁월하다. 마이클 아로네에 따르면 미국에서 ESG ETF의 평균비용은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ESG 뮤추얼 펀드 비용의 3분의 1 수준이다. 비교적 저렴한 ETF를 통해 투자자는 ESG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 있다.

이밖에 ESG 펀드로 포트폴리오 카스터마이즈(customize, 주문제작)할 수 있다. ESG 투자목표는 ▲위험관리 ▲투자가치 ▲지속가능한 투자성과 추구 등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다.

투자자는 특정 유형의 투자를 제외하는 방식만으로 카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마이클 아로네는 “특정 ESG 기준과 관련,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을 위주로 설계된 ‘동급 최강’의 투자 방식이나, ESG 요소를 통합하는 지수를 따라가는 ‘통합’ 투자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ESG가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투자자는 ESG ETF의 이점과 전략을 활용, 포트폴리오 포지션을 향상시키거나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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