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마트24, 사무용품 전문점 오피스디포와 손잡고 협업매장 오픈...'숍인숍' 형태
'이마트24·스무디킹' 가맹점 확대...144개 달성
이마트24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마트24가 점포를 차별화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한 공간에서 두 개의 매장을 선보이면서 시너지를 추구하겠다는 각오다.

16일 이마트24는 사무용품 전문점 오피스디포와 손잡고 서울 대표 오피스 상권 여의도에 협업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문구 용품 매장과 편의점이 협업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이번에 선보이는 협업 매장 ‘이마트24 Self 오피스디포 여의도점’은 약 10평 규모다. 오피스디포 여의도점 안에 편의점이 숍인숍으로 입점하는 방식이다. 오피스디포 본사가 이마트24와 가맹계약을 맺고 직접 편의점을 운영한다.

일반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김밥·도시락·샌드위치·햄버거와 같은 프레시푸드를 비롯해 유제품, 음료, 스낵, 주류, 담배 등 식품 위주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으로 오피스디포는 기존 문구·사무용품 외에도 편의점 MD를 도입해 추가 수익을 얻고, 편의점은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윈윈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이마트24는 보고 있다. 이들은 이번 1호점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전국 오피스디포 직영점 및 가맹점에 협업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제공

앞서 이마트24는 편의점에 음료매장을 들여오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초 20여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마친 뒤 ‘이마트24·스무디킹’ 가맹점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마트24가 전개하는 하나의 편의점 가맹 모델 중 하나로, 이날 기준 총 144개 점포가 있다.

편의점 점주가 카페처럼 스무디를 판매하면서 신규 고객 유입과 객단가 상승 등의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원리다.

'이마트24·스무디킹' 가맹점은 편의점 내 약 3~4평의 카운터 공간에 스무디킹을 기계를 들여와 추가로 운영한다. 2개의 사업을 진행함에도 별도의 임차료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매출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마트24·스무디킹 가맹점은 100호점을 돌파한 7월 1일부터 15일 대비 지난 1일부터 15일 매출이 173%나 신장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하루에 스무디 5~10잔만 판매해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변세영 기자
'이마트24·스무디킹' 편의점 전경 / 변세영 기자

이 같은 시도는 편의점 포화경쟁 속 이마트24의 차별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GS25의 점포 수는 1만3899개, CU는 1만3820개다. 뒤이어 세븐일레븐 1만5개, 이마트24 4438개, 미니스톱은 2582개 수준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3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한 후 이마트24로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501개에 불과했던 가맹점은 지난해 약 4500개까지 9배 증가했다. 폭발적인 가맹점 확대로 지난해 이마트24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35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규 가맹출점 900개 이상을 목표로 삼은 이마트24는 올 하반기 점포수 5000개 돌파를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이익 실현을 하겠다는 목표다.

구태윤 이마트24 미래사업팀 팀장은 “이번 협업 매장 출점을 통해 이마트24, 오피스디포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는 편의점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편의점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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