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KB금융지주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16일 오전 KB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의를 개최하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정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 8월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으로 선정된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참여했다. 인터뷰는 후보자의 모두 발언과 회추위원과 후보자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추위 위원들은 ▲뉴 노멀(New Normal)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주주·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신뢰구축 방안 ▲ESG 추진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진물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뉴 노멀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 또는 표준을 뜻하는 말이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회추위 결과에 대해 선우석호 위원장은 “모든 후보자를 동일한 기준으로 제로 베이스에서 심사하고 평가했다”며 “인터뷰에 참가한 후보 모두가 차기 KB금융 회장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금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독립적인 회추위가 회장 후보자 추천 프로세스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제도를 마련해 실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외부 후보자군의 상시 관리, 내부 후보자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공정한 절차 운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 한 달 반의 일정으로 진행된 금번 회장 후보자 추천 절차에서 회추위원들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회추위의 독립성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차기 회장 후보자는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또 오는 11월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사옥./김형일 기자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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