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S리테일, 1300억원 규모 정산금 및 물품대금 조기지급 결정
SSG닷컴, 협력사 8000여개에 450억 규모 조기지급
GS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유통업계가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아 협력사를 돕기 위한 물품대금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7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들은 GS25 가맹경영주와 협력 파트너사에 총 1300억원 규모의 정산금과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9월 28일과 29일에 GS25 가맹경영주의 정산금 700억과 GS리테일에 상품을 공급하는 파트너사의 물품대금 600억을 각각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치로 가맹경영주는 당초 지급일로 계획돼있던 다음달 12일보다 14일 먼저 대금을 운용할 수 있게됐다. 파트너사는 6일(기존지급일 10월 5일) 앞당겨 정산금과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은 GS25 가맹경영주가 명절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정산금을 빠르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중소 파트너사들의 경우 평소보다 많은 명절 상품거래로 자금압박 등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 경영주들의 효율적인 자금 운용과 상품거래가 증가하는 중소 파트너사들이 자금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매년 명절에 정산금과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주 및 파트너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튼튼한 상생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SG닷컴 제공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업체도 이 같은 행렬에 뜻을 함께한다.

SSG닷컴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입점 협력사 8000여개 업체에 450억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추석이 시작되기 전인 28일까지 각 중소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모두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최소 10일에서 최대 17일까지 지급일이 앞당겨지게 됐다.

이번 조기지급은 추석 등 명절에 여금과 같은 비용 지출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중소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계획됐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모든 입점 중소협력사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위한 협력사의 판로를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유통 대기업들은 협력사와 상생차원에서 대금 조기지급 결정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총 1920억 원 규모 납품 대금을 계열사에 따라 기존 정산일로부터 4~10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규모는 이마트 300여 곳, 신세계 1600여 곳, 이마트 에브리데이 150여 곳으로 각각 약 1300억원, 500억원, 120억원 규모다.

롯데그룹 역시 중소 협력사 1만3000여 곳에 납품 대금 6000억 원을 오는 28일까지 당겨서 지급해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도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800여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5225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5일에서 최대 20일까지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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