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최진혁과 박주현이 B급 감성의 좀비 코믹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17일 오후 KBS2 새 월화극 '좀비탐정'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 김재현 감독 등이 참석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좀비 공생 휴먼 코믹 드라마다.

이날 김재현 감독은 '좀비탐정'에 대해 "좀비라는 소재 자체가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신선함에 그치지 않고 그와 동시에 익숙한 재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균형감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지 않고 코믹, 멜로, 스릴러가 녹아있다. 좀비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좀비물에 관심이 없거나 혐오하는 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만들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의 콘셉트가 모두 강하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어색하거나 낯설 수 있다. 그래서 드라마의 성패가 캐스팅에 달려있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각 배역 별로 가장 원했던 배우들이 함께 하게 됐다"며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은 굉장히 좋다. 좀비 뿐만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을 주목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좀비탐정'을 통해 최진혁은 처음으로 좀비 캐릭터와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최진혁은 "많이 망가진다. 코미디 연기가 개인적으로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제대로 도전해보게 된 것 같다.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혁이 도전하는 좀비는 좀비이지만 인간처럼 보이기 위해 비비크림을 바르는 독특함이 있다. 최진혁은 "다른 좀비와는 다르게 자아가 있는 좀비다. 생각을 하고 머리를 쓸 줄 아는 좀비라서 그게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좀비의 형상을 띤 인간을 연기해야 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걸음걸이나 표정, 자아가 발생하는 시점 등을 세세하게 표현하는 디테일이 필요해서 대본을 많이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심재현 감독은 "최진혁이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잘 안 되면 감독님이 인생 책임지라고 하더라. 다 큰 최진혁 배우 책임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넷플릭스 '인간수업'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주현은 극 중 시사고발 프로그램 '추적 70분' 작가 출신 탐정 사무소 인턴 공선지로 분한다. 첫 공중파 주연에 도전하는 박주현은 "부담감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혼을 갈아서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주현은 "극을 잘 끌고 가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선지의 매력을 잃지 않고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호흡을 맞출 배우들과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다들 편하게 대해줬다. 선배님들과 감독님을 믿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우들은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중옥은 태항호와 호흡에 대해 "좋은 배우를 만났다. 내 역할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태항호 역시 이중옥에 대해 "영혼의 반쪽 같은 선배다. '아' 하면 '어' 해 준다. 합의를 안했는데도 합이 잘 맞는다. 복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최진혁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15%가 어렵다. 지상파에서도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 15%가 목표다"라고 말하면서 이를 달성할 경우 '좀비탐정' 배우들이 최진혁에게 좀비댄스를 배워서 단체로 추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진혁은 "병맛이다. B급 감성이다. 오리지널 코미디는 아니다. 여러 가지 장르가 섞여있다"라고 '좀비탐정'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 심재현 감독은 "병맛 B급 코미디가 있다. 동시에 보편적인, 코미디가 균형감 있게 잘 녹아 있다"고 자신했다. 박주현은 "좀비와 컬래버레이션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좀비탐정'은 오는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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