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못기다려"…배달앱과 '장보기' 속도 경쟁하는 유통공룡들
"새벽까지 못기다려"…배달앱과 '장보기' 속도 경쟁하는 유통공룡들
  • 변세영 기자
  • 승인 2020.09.18 17:09
  • 수정 2020-09-18 17:10
  • 댓글 0

요기요, 요마트 런칭...배민 B마트에 '맞불'
갤러리아백화점, 김집사와 손잡고 식품관 상품 1시간 내 배달
롯데마트·롯데온, 오프라인 매장 활용해 즉시배송 진행
요마트 /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 코리아 제공
요마트 /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 코리아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코로나19 언택트 소비 여파로 주문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전통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도 장보기 시장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 코리아는 '요마트'를 런칭했다. 도심형 물류창고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30분 이내로 배달하는 장보기 서비스다. 상품 카테고리는 신선식품부터 밀키트, 생활용품, 가정용품, 반려동물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3000여개다. 이들은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자체 라이더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마트 물건을 배송한다.

요마트 관계자는 “2019년부터 글로벌적으로 디마트를 전개하며 사업성을 봤다”라면서 “이 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에 맞는 전략을 통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을 전개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즉석식품이나 생필품 등을 30분에서 최대 1시간 내 배송해주는 ‘B마트’ 서비스를 전개해오고 있다. 배민 앱에서 B마트로 주문하면 도심 물류센터로 주문이 처리되고 이를 배민라이더스가 직접 배달해주는 형태다. 현재 배달가능 상품수는 약 5000개 수준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집사블랙 /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김집사블랙 /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배달앱 업계의 맹공 속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마트도 장보기 스피드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습이다.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발길이 떨어진 만큼 배달을 활용해 ‘언택트’ 수요를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갤러리아명품관 식품관 내 장보기 즉시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트업 업체인 김집사와 손잡고 고메이494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1시간 안에 배달한다. 현재 갤러리아명품관 인근 1.5㎞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스피드는 기본,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추가됐다. 소비자들은 앱에서 1대 1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세부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가령 육류를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고기 용도가 국거리인지 구이용인지, 주문한 고기를 몇 cm로 잘라주길 원하는지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백화점에 입점한 식당 음식도 주문해먹을 수 있다. 장보기와 맛집 배달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중인데, 재주문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면서 “테스트 후 상권을 고려해 매장을 늘리거나, 배달 가능 거리를 넓히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온 제공
롯데온 제공

롯데쇼핑이 전개하는 롯데온(ON)도 ‘한시간배송 잠실’ 서비스를 통해 즉시 배송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마트 가정 간편식인 ‘요리하다’와 밀키트 상품 50여종이 있다. 이 외에도 마스크팩, 클린징 크림 등 롭스의 뷰티·건강 상품 30여종을 포함한 1인 가구 생필품 약 600개 상품도 주문하고 1시간 내로 받아볼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4월부터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을 내세운 바로배송을 시작한 바 있다. 이는 같은 계열사 롯데온이 진행하는 ‘한 시간 배송’ 보다는 다소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지만,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한 그로서리 상품까지 폭넓은 상품을 주문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광교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10개의 롯데마트 매장이 바로배송 서비스를 도입했고, 계속해서 확대하는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소비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빠른 배송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퀵커머스가 확대되고 있다”라면서 “오프라인 채널 같은 경우엔 매장을 거점 센터로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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