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프리즘] 홈런에 깨진 김광현의 기록행진…신인왕 도전 '계속'
[HS프리즘] 홈런에 깨진 김광현의 기록행진…신인왕 도전 '계속'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0.09.20 11:47
  • 수정 2020-09-20 13:45
  • 댓글 0

김광현이 20일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더블케이'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연속이닝 비자책, 0점대 평균자책점, 3피안타 경기 행진 기록이 솔로포 두 방을 앞세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선에 무너졌다. 다행히 응집력을 보인 팀 타선의 도움에 패전은 면했다. 그러나 경기 전까지 선발과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각각 5.53과 4.38인 피츠버그 투수진을 상대로 대기록 행진이 멈춘 점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여전히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도전을 이어갔다.  

◆ 홈런 2방에 무너진 김광현

김광현은 2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03구의 공을 뿌리며 역투했지만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 기록을 썼다. 동시에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끝났다.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대폭 올랐다. 

1회부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1사 후 올 시즌 루키인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비거리 131m짜리 대형 아치다. 이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 전 이후 22일 만에 홈런을 허용했다. 동시에 25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도 끝났다. 구위를 회복한 김광현은 3회말 1사 후 또다시 호세 오수나에게 홈런을 맞았다. 빅리그 진출 후 7경기 만에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내주며 0점대 평균자책점마저 붕괴됐다. 개막전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던 오수나에게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 커브가 통타 당했다. 

6회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타자 헤이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 김광현이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3안타 이상 내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이어 에릭 곤살레스를 빗맞은 3루 땅볼로 잡아내는 듯했지만 긴 체공 시간과 3루수 토미 애드먼의 아쉬운 수비로 결국 내야안타가 됐다. 김광현은 무사 1, 3루에서 4번타자 콜린 모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번째 점수를 내줬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조시 벨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3타자 연속 안타 행진으 마침표를 찍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김광현의 책임주자는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로써 김광현은 4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7회 갈렸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까지 상대 선발 미치 켈러에게 노히트 노런으로 완전히 막혔다. 하지만 켈러가 내려가자 불펜을 초토화했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이날 경기 처음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모두 11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대거 5득점을 뽑아냈다. 경기는 단숨에 5-4로 역전됐다. 이후 제이크 우드포드-라이언 헬슬리-제네시스 카브레라가 이어 던진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김광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지켜냈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이 1점대 대폭 올랐지만 신인왕 싸움은 여전히 유효하다. /연합뉴스

◆ 현재진행형인 김광현의 韓 첫 ML 신인왕 도전

비록 홈런 두 방 등으로 연속이닝 비자책, 0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등판 3피안타 이하 허용 등의 기록이 깨졌지만 김광현의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신인왕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시아 선수로 신인왕을 수상한 건 일본이 유일하다. 일본은 노모 히데오(LA 다저스·1995년)와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2000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2001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018년)까지 모두 4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신인왕에 도전 중인 김광현의 라이벌을 투수와 타자로 나눠 보면 먼저 투수는 3명이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데빈 윌리엄스(26)와 마이애미 마리너스의 식스토 산체스(22), LA 다저스의 토니 곤솔린(26) 등이다. 불펜 투수인 윌리엄스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 중이다.  6경기에 선발로 나선 산체스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75를 마크하고 있다. 6경기에 출장한 곤솔린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1.51이다. 타자 중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6)가 꼽힌다. 크로넨워스는 타율 0.311, 46안타,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들과 비교해 승수(2승)와 평균자책점(1.59)에서 밀리지 않는다. 앞으로 있을 마지막 등판 결과에 따라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 볼 수 있다. 김광현은 기존 선발 다코타 허드슨이 시즌 아웃한 가운데 25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다만 김광현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정한 규정이닝 60이닝을 모두 채우지 못한다는 점은 우려된다. 세인트루이스는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정규리그 60경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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