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0일(한국시각)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손흥민(28·토트넘)의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마무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세인트 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패배했던 개막전과 불가리아에서 열렸던 유로파리그 2차예선 로코모티프 플로프디프 원정 경기에 이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47분 감탄이 절로 나오는 환상적인 결정력으로 시즌 1호 득점에 성공했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 4-3-3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케인, 모우라의 스리톱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호이비예르-윙크스-은돔벨레가 나선다. 포백은 데이비스-다이어-산체스-도허티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요리스가 섰다. 다만 토트넘 이적이 공식 발표된 레알마드리드의 베일과 레길론은 모두 이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4-2-2-2 전형을 들고 나온 사우샘프턴은 최전방에 아담스와 잉스를 배치했다. 중원은 로메우와 워드프라우스, 암스트롱과 제네포로 구축했다. 포백은 베드나렉과 버틀랜트, 스티븐스와 워커 피터스가 자리했으며 장갑은 맥카시가 꼈다. 

사우샘프턴과 통산 11번 맞붙어 6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 사우샘프턴을 맞아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시작부터 좋았다. 전반 3분 저돌적인 측면 돌파로 사우샘프턴 측면을 파괴한 손흥민은 쇄도하던 맷 도허티에게 길게 연결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우겨 넣은 도허티의 패스를 해리 케인이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지만 손흥민의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빛났다. 이어 전반 12분 손흥민은 또다시 반발짝 빠른 침투로 오프사이드 반칙에 적발되며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시즌 1호 득점이자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동점골로 포효했다. 

잉스가 20일 열린 토트넘과 EPL 리그 2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득점했다. 연합뉴스

팽팽하던 분위기는 전반 중반들어 사우샘프턴으로 기울었다. 전반 2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 나온 볼을 체 아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지만 요리스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분위기를 탄 사우샘프턴은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6분 무사 제네포가 아크서클 인근에서 흘러나온 볼을 낮고 빠른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포스트바를 강타하는 절묘한 슈팅이었다. 전반 29분에도 득점에 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 제네포가 엔드 라인을 절묘하게 타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토트넘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다. 멧 도허티의 몸의 던지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가 반복되면서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32분 다이어와 데이비스 사이 빈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대니 잉스는 기막힌 움직임과 마무리 능력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사우샘프턴의 골라인을 넘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은 사우샘프턴이 1점 앞선 채 끝났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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