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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한 금융권의 언택트 봉사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청소년 고객과 함께하는 언택트 봉사활동(좌)을 실시하며, 하나금융그룹은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우)을 실시했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침체는 물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의 삶은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한 금융권의 언택트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사)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청소년 고객과 함께하는 언택트 봉사활동’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위기가정 아동들을 돕기 위한 고객 참여형 활동의 일환이다.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에게는 ‘북커버 제작용 DIY키트’가 제공되고, 완성된 북커버를 위기가정 아동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봉사활동 참여 청소년은 4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참여대상은 기업은행과 거래하는 19세 이하 청소년 고객으로, 이날부터 홀트아동복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기업은행 거래가 없는 청소년들은 1만원 금융바우처를 제공받아 주택종합청약저축 등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봉사활동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선착순 300명에게만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참여 청소년에게는 온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 아동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빚어진 혈액 부족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헌혈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 청라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등 세 곳에서 진행됐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진행된 헌혈 캠페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참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 및 손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시간대 별로 인원을 분산시켜 안전하게 진행됐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캠페인 첫날 명동사옥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헌혈버스를 찾아 참석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정태 회장은 “국가적으로 직면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에 여러분들이 오늘 나눈 혈액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주변 이웃을 살피고 서로 돕고 나누는 분위기가 확산되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이 혈액 부족 및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사태에 그룹 임직원들의 헌혈 캠페인 참여로 혈액수급 안정화에 기여함으로써 행복한 금융을 실현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들의 일상을 돌보는 활동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8일 ‘제4회 전국 어린이 Dream 백일장’을 개최하고 총 132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의 꿈’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백일장에는 시와 수필 총 1022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각 부문별 대상 1명과 최우수 5명, 우수 10명 등 총 132명의 학생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위원을 맡은 권대웅 시인은 “응모작 속에 펼쳐지는 각기 다양한 수 많은 꿈들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아이들의 사려깊은 시선과 상상력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별도로 개최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입상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아동센터 다섯 곳에 문학 전집과 초등생 필독서 등 도서를 지원키로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생활방식이 변화하고 스트레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글쓰기가 작은 쉼표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우리 학생들이 글쓰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상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어린이들의 소중한 꿈을 지키고 밝은 내일을 응원하고자 저소득층 자녀 재능후원 프로젝트 ‘꿈을 꾸는 아이들’, 겨울 방학 급식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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