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저소음 설계·견고한 내구성 등 내연기관 차량과 차별화
세계 정상급 기술력 인정...전기차 레이싱 대회 공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R&D센터 한국테크노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전기차 보급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타이어 업계는 전기차 타이어(EV타이어)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 자동차와 다양한 측면에서 크게 다른 전기차는, 타이어도 다른 특성을 지닌 제품을 필요로 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EV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 전용상품 개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하는 등 성과를 만들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테슬라의 ‘모델3’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포르쉐는 최고의 완성도를 지향하며 부품 선정에 있어서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그런 포르쉐가 미래 시장을 향한 승부수로 출시한 중요 모델에 최상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산 타이어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크다.

또 최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르쉐·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 극한의 레이스를 펼치며 전기차 기술력을 뽐내는 대회다. 이 대회의 모든 차량이 한국타이어의 제품을 장착, 한국타이어 EV 타이어의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고유의 특성에 최적화된 EV타이어를 개발했다. 우선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이밖에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킬로그램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부하가 높아지기 때문에 EV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고려돼야 한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할 수 있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성 등 성능도 높여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포뮬러 E’를 통해 확보하게 될 모터스포츠 기술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원천 기술과 첨단 테크놀로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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