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박종민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번째로 ‘톱10’에 들며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박인비는 21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ㆍ647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그는 대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슐리 뷰하이(31ㆍ남아공)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조지아 홀(12언더파 204타)과는 2타 차이다.

박인비는 올해 초부터 훌륭한 성적을 냈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달성했다. 지난달 열린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4위에 오르고 이어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톱10’에 포진했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던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 전반에 2타를 줄인 그는 후반에 맹타를 휘둘렀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더니 15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상위권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다가올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10월 9~12일)은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3차례 연속 우승도 했다. 좋은 골프장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는 한 주를 즐긴다. 다가오는 대회도 많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재미동포 노예림(19)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양희영(31)은 전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가 나오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는 공동 12위(9언더파 207타)로 순위가 밀렸다.

최운정(30)은 공동 17위(8언더파 208타), 지은희(34)는 공동 22위(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끝난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정상에 선 이미림(30)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51위(2언더파 214타)로 다소 부진했다.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자 조지아 홀. /LPGA 인스타그램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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