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ㆍ배송에 박차
19일 찾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추석 선물세트 매대. 구매 영수증만으로 배송 접수가 가능하다. /이상빈 기자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2020년. 유통 시장은 흐름에 맞게 옷을 바꿔 입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린다. 유통 공룡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매장을 열거나 리뉴얼 등으로 변화에 대응한다. 이 같은 흐름을 읽고자 백화점ㆍ아울렛ㆍ대형마트 등 새로 생긴 주요 유통업체 매장에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최근 개최한 특별한 행사를 직접 체험하며 느낀점을 풀어내보도록 한다. #log는 shop과 vlog의 합성어. [편집자주]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 약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형 유통가에선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는다. 본지는 19일과 20일 주말 이틀 동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명절 선물세트 판매 현장을 찾아 서울 유통 중심가의 추석 맞이 분위기를 파악했다.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가 시작된 13일로부터 약 일주일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권 대표 유통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은 사람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중에서 눈에 띈 것은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 코너. 별도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서너 군데로 나눠 팝업스토어처럼 운영했다. 명절 선물세트라면 빠지지 않는 과일과 함께 프리미엄 한우, 해산물 등 다양한 품목이 매대에 진열됐다. 가격도 5만 원대에서 50만 원대까지 천차만별.

비대면 추석 분위기로 배송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추석 기프트 배송 접수처’를 식품관 입구에 설치했다. 매대에서 선물세트를 구매해 특정 장소로 보내려 한다면 굳이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영수증을 가져와 이곳에서 접수 절차를 밟는 시스템이다. 접수처 초입에 놓인 신청서에서 보내는 사람 이름을 적고 몇 가지 사항에 동의 뒤 서명하면 끝이다. 신청자가 몰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모바일로 순번을 알리는 ‘스마트 순번대기 시스템’도 도입했다. 선물세트 구매 뒤 순번대기 시스템에 등록하면 카카오톡 메신저로 순번 알림톡이 오는 방식이다.

20일 방문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추석 선물세트 전용 판매 공간. 구매, 접수, 배송이 한 번에 가능하다. /이상빈 기자

이튿날 찾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식품관 역시 주말 쇼핑객으로 가득했다. 신세계 강남점과 달리 이곳에선 추석 선물세트 판매 공간이 ‘추석 선물 상품 제안’이란 이름으로 식품관 행사장에서 별도 운영됐다. 배송 접수처까지 중앙에 마련해 소비자의 불필요한 이동을 줄였다. 배ㆍ사과ㆍ멜론 등 국내산 무농약 과일은 물론 생선, 장류, 한우 등 명절 인기 품목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했다.

5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실속형에서 최대 50~60만 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상품군까지 여러 유형의 소비자를 겨냥한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었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배송비는 무료다. 영수증으로 배송 접수가 가능한 점은 신세계와 동일하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전화번호와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15일부터 시작했다. 명절 선물세트 구매, 접수, 배송을 한자리에서 한 번에 해결하는 점은 올 추석 대형 유통가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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