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SSG닷컴, 선물세트 평균 가격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5% 이상 상승
언택트 명절 &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완화로 상한액 높아진 것도 한몫
이마트 내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 늘었다. 사진은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선물세트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민족대명절 추석이 약 1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세트를 향한 관심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 명절이 권장되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고가 선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판매된 선물세트 평균 가격대는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15% 이상 상승했다.

상품 금액대로 살펴보면 전체 주문건수 중 10~20만원대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2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 주문 수량은 지난해보다 194%나 늘어나며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20만원대 선물에서는 ‘한우’와 ‘배’, ‘보리굴비’ 등 신선식품이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20만원대 이상 인기 상품은 ‘한우’를 비롯해 ‘자연산 송이’, ‘어란’ 등 프리미엄 신선식품 판매가 많았다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보다 명절 선물에 비용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부터 정부는 수도권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했지만 오는 28일부터 특별 방역기간으로 삼아 거리두기 명절을 권유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꽃바구니 아트와인 세트. 부커 더 원 리저브 / 이마트 제공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상한액이 높아진 것도 한몫 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국내내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추석에 한해 김영란법에서 허영된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시행령 개정안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기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들이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 선물 가액은 기존 10만원이지만 이번 조치로 20만원으로 완화됐다.

이마트에서도 프리미엄 선물 매출이 신장했다.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추석 시즌 대비 26.0% 늘었다.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는 40.1%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먼저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 늘었다. 수산물도 10~20만원 선물세트,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량이 각각 101.0%, 46.9%씩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만원 이상 홍인삼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54.5%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추석선물로 고가 와인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8월13일부터 9월17일까지 이마트 내 1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와인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보다 200% 훌쩍 뛰어올랐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명절에는 프리미엄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데 올해 특히 고가 와인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세계적인 프리미엄 와이너리 제품을 추석 주력 선물세트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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