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에서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받은 소래고 최승용의 투구 모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한스경제=박대웅 기자]공부하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2019년에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김이환에 이어 두 번째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21일 막을 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소래고 투수 최승용이 상위 순번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취미로 주말에 야구를 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학업을 병행하는 클럽야구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투구 중인 최승용.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최승용은 왼손 투수로는 드물게 키 191㎝에 90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좌완 정통파다. 제7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소래고가 우승후보 야탑고를 물리치고 16강 진출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시속 14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활용한다. 장신이지만 몸이 유연하고, 팔이 부드럽게 잘 넘어와 공 끝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구에 힘만 붙인다면 이번 신인 선수 중 가장 빨리 프로야구 1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승용은 두산행이 결정된 뒤 "어렸을 때부터 항상 가고 싶었던 최강 팀인 두산 베어스에 뽑히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이 좌우명인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드래프트에 선발되어 너무 감격스럽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프로에서도 잘 던져서 팀에 기여하며 유소년야구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소년 야구단 소속 시절 최승용.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4년 동안 유소년야구 최강팀인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에서 활동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속초시 설악배, 크린토피아배 등 각종 유소년야구 대회 우승과 더불어 최우수선수상도 휩쓸었다.
 
최승용을 초·중학교때 지도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승용이는 우리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으나 공부를 원해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저희 팀에서 주니어 선수로 활동했었다”며 “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이렇게 좋은 선수로 성장해 줘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며 인성을 갖춘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최승용 군의 상위 지명이 반가우면서도 솔직히 이번에 세 명 정도는 선발되기를 기대했다. 엘리트 전문야구가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는 루트를 넓히고 다변화해  주는 것이 야구인들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정도 일조한 거 같다”고 기뻐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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