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마켓과 옥션, 가공식품 판매량 전년 추석 대비 40% 증가
롯데마트, 명절 관련 가정간편식 110% ↑
혼추족 겨냥한 편의점 명절음식도 '봇물'
BGF리테일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 연휴가 권장되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즐기는 명절 간편식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이베이코리아가 전개하는 G마켓과 옥션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가공식품 판매량이 전년 추석(2019/8/24-8/30)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전체 50% 증가했다. 즉석볶음요리(110%)와 찌개/찜(113%), 즉석국은 63% 신장했다.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컵밥은 91%, 전투식량은 32%, 즉석밥은 25% 증가세를 보였다.

간단한 면류도 인기다. 칼국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우동(171%)과 짜장면/짬뽕(104%)도 지난해 보다 잘 팔렸다. 이 외에도 쌀국수(83%), 쫄면/비빔국수(58%), 라면(40%), 스파게티(30%) 등 다양한 품목이 신장세를 보였다.

간식과 홈술용 안주류도 수요가 늘었다. 도너츠(344%), 베이글(209%), 간식용소시지(305%), 스낵(51%) 등 베이커리와 과자 판매량이 증가했다. 긴 연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대용량 과자도 매출이 138% 올랐다. 안주용으로는 족발(404%), 폭립(213%), 곱창/막창(67%) 등 축산가공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에서도 명절관련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롯데마트 내 동그랑땡과 고기깻잎전 등을 포함한 명절 관련 가정간편식 매출은 2주 전(8/31-9/6) 대비 110.9% 신장했다.

고객이 롯데마트에서 요리하다 가정간편식을 쇼핑하고 있다. / 롯데쇼핑 제공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아 즉석밥과 즉석요리 등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명절에 집에서 먹을 음식을 구매하는 이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14일부터 정부는 수도권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했지만 오는 28일부터 특별 방역기간으로 삼아 거리두기 명절을 권유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편의점 업계도 반응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전개하는 편의점 CU는 명절 요리를 담은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모둠전, 전통잡채 등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 6종을 추석 기간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떡갈비와 명태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을 담은 명품한가위정식부터 김치전과 깻잎전, 고추전 등 총 6가지 다양한 전으로 구성된 ‘모둠전’을 공개했다. 각종 야채를 버무린 ‘전통잡채’도 선보인다.

디저트도 명절을 겨냥했다. CU는 이번 추석 업계 최초로 약밥을 공개했다. 밥에 밤과 대추, 잣 등을 넣어 간식 겸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BGF리테일 조성욱 간편식품팀장은 “예년보다 늘어난 혼추족들이 연휴 기간 편의점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석 간편식의 구색을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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