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부 소관 예산 1조6684억…2253억 증액
의료급여 수급자·장애인 연금수당 수급자 등 105만명 독감백신 무료접종
긴급 생계자금 3509억·아동 특별돌봄·비대면 학습 1조2709억 확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 22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7조8148억원 중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소관 예산은 1조8837억 원으로 확정됐다.

복지부 소관은 1조6684억원으로,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안 1조4431억원 대비 2253억 원이 증액됐다.

아동 특별돌봄 대상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까지 확대됨에 따라 2074억원이 증액됐고, 아동보호와 학대예방 예산 47억원,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지원에 179억원이 추가됐다.

제공=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소관은 정부안에 제기되지 않았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2153억 원이 증액됐다.

이 같은 추경예산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예산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확보를 위한 질병관리청 예산이다. 총 2153억원 규모이며 전국민 20% 규모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항목으로 1838억원, 의료급여 수급자 70만명과 장애인 연금수당 수급자 35만명 등 105만명의 독감 백신 무료접종으로 315억원을 새롭게 확보했다.

코로나19 백신 추경예산 1839억원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전 인구의 백신 균등 공급 목표로 추진되는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1000만명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구매 능력 갖춘 국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한 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를 중심으로 이 사업이 추진 중이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 수준인 1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다국적 제약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하는 명목으로 1723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바 있다.

복지부 소관 추경예산은 1조6684억원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정부안 1조4431억원 대비 2253억원 증액됐다. 증액 항목은 아동 특별돌봄 지원 2074억원, 아동보호 및 학대예방 47억원,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 지원 179억원이다.

제4회 추가경정예산 세부사업별 내역/제공= 보건복지부

◇아동 특별돌봄 중학생까지 확대…9월 초등생부터 지급

어린이집·학교의 지속된 휴원·휴교로 아동양육가구에 불가피하게 발생한 돌봄과 경제적 부담완화를 위해 ‘아동 특별돌봄·비대면 학습 지원’이 애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확대됐다.

대상은 약 670만명으로 초등학생 이하 아동은 1인당 20만원, 중학생은 1인당 15만원을 지급한다.

복지부는 지원금 전달 준비를 마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 대한 지원금은 9월 내 지급할 예정이며, 새롭게 준비가 필요한 중학생은 추석 이후 빠른 시일 내 지급할 계획이다. 그 외 신청·접수가 필요한 학교 밖 아동은 10월 중 지원금을 지급한다.

미취학 아동은 지자체에서 아동수당 수급계좌를 통해 지원금을 지급하고 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교육부와 협조를 통해 스쿨뱅킹 계좌를 활용한다.

◇위기가구 생계지원에 3599억 배정…저소득 일자리 지원 확대

실직·휴폐업 등에 따른 소득 감소로 생계가 곤란한 위기 가구 대상 긴급 생계자금 지원금은 55만 가구에 3509억원이 지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득 감소 등 피해가 발생해 생계가 어려워졌으나, 다른 코로나 19 피해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 지급 대상이 된다. 4인 가구 이상 100만원, 3인 80만원, 2인 60만원, 1인 40만원을 1회 한시 지급한다.

복지부는 기존 긴급복지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기 위해 지급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사각지대 대상자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다른 지원 사업과의 중복 여부 확인을 위해 10월 중 온라인과 현장 신청을 받아 자격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며, 지원금은 11월 중 지급 시작하여 12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근로 경험 축적과 생계 지원을 위해 ‘내일키움일자리’ 제공하는 데는 240억원이 배정됐다. 내일키움일자리는 만 65세 미만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모집할 계획으로, 선발 인원은 2개월(11~12월)간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일하며 월 180만원을 지급한다.

광역자활센터에서 9월 말부터 수행기관 접수를 개시해 10월 중순부터 수행기관과 광역자활센터에서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코로나 인력지원에 179억원…아동학대에도 추가 예산 편성

코로나19 치료 의료기관의 의료인력 등 대상 상담·교육 및 현장훈련비는 179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한 2020년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선도지역인 118개 시군구 대상으로 효과적 업무 수행을 위한 조사·상담 시설 구축 지원을 위해 지자체당 2000만원을 지급한다.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면밀한 후속 지원을 위해 71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심리치료실 환경개선과 심리치료 도구 등 지원에 22억원을 배정했고, 아동학대정보시스템의 노후화된 장비 보강해 온·오프라인 아동학대 인프라를 내실화하기 위해 1개소당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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