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절치부심 끝에 한국시장서 신모델 선보여... 첨단기술과 높은 연비 갖춰
가격은 동급 대비 높지만 가성비는 만족할 만한 수준
뉴CR-V 터보는 세련된 블랙 프런트 그릴과 함께 강인하고 터프한 감성을 살린 와이드한 디자인의 범퍼로 변경됐다. 실버 로어 가니쉬로 역동성을 더하고, 성능과 디자인, 효율성까지 고려한 LED 안개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사진=혼다코리아

[한스경제=조윤성 기자] 혼다(HONDA) 하면 일본 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로봇도 만들고 이젠 제트기까지 만들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첫 창업 당시에도 혼다기술연구소로 시작할 만큼 창업자의 기술개발 의지는 남달랐다. 기업의 모토가 ‘좋아하지 않으면 만들지 않는다’일 정도로 얼마나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인지 잘 알 수 있다. 자동차, 모터사이클을 비롯해 F1엔진, 예초기, 제트기까지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은 모두 만드는 회사다.
 
혼다는 국내에서는 자동차보다는 모터사이클로 더 유명한 브랜드다. 자동차 판매보다 모터사이클의 매출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력을 통해 혼다는 단단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글로벌시장에 선보여 왔다. 혼다의 차량은 아시아에서도 유명하지만 미국시장에서 더 많이 알려졌고 더 많은 판매를 자랑해 왔다.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일본 수입차가 곤혹을 치를 때 혼다도 직격탄을 맞았다. 판매는 급감했고 판매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뜸해져 사업의 지속성을 고민했던 기업 중 하나다. 

닛산은 불매운동에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했는데 혼다는 꿋꿋이 버텨냈다. 한국시장이 스바루, 닛산 등 일본 수입차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혼다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부지러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후면부는 블랙 하우징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신규로 적용됐으며, 일반 크롬 장식에서 다크 크롬으로 변경된 리어 가니쉬가 조화를 이루어 한층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사진=혼다코리아

최근 출시한 뉴 CR-V 터보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SUV의 기본기를 살리고 첨단 기술로 무장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 CR-V 터보’ 전 트림에는 혼다의 차세대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기본 탑재돼 운전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대부분 차량에 적용한 레인와치(Lane Watch)라는 기술도 혼다가 글로벌 시장에 전파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최근 출시한 아우디 e트론에도 적용돼 사이드미러를 없애는 효과를 가져왔다.

2004년 출시 이후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수입 SUV '톱3'를 기록한 바 있다. 2007년에는 수입 SUV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탄탄한 기본기와 우수한 공간 활용성, 압도적 안전성을 갖췄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뉴 CR-V 터보의 전 모델에는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상황 인지 및 사고예방을 돕는 혼다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혼다 뉴 CR-V터보는 센터페시아가 운전자를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혼다코리아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millimeter-wave radar)와 전면 유리 윗부분에 장착된 카메라(monocular camera)를 통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ACC with Low Speed Follow),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Auto High beam) 등으로 구현되며, 동급 경쟁 차종들을 압도하는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출시한 뉴 CR-V는 이런 기술을 대거 탑재해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오토 하이빔이나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등은 고가사양의 수입차에나 적용된 기술이어서 더욱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디자인면에서도 뉴CR-V 터보는 새롭게 디자인 됐다. 기존모델이 조금 투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반해 뉴CR-V 터보는 세련된 블랙 프런트 그릴과 함께 강인하고 터프한 감성을 살린 와이드한 디자인의 범퍼로 변경됐다. 실버 로어 가니쉬로 역동성을 더하고, 성능과 디자인, 효율성까지 고려한 LED 안개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실내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실내 탑승 공간은 2914ℓ,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21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동급 SUV 대비 최고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갖췄다.?사진=혼다코리아

후면부는 블랙 하우징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신규로 적용됐으며, 일반 크롬 장식에서 다크 크롬으로 변경된 리어 가니쉬가 조화를 이루어 한층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윙 타입의 실버 로어 가니쉬와 사각 형태의 듀얼 이그저스트 파이프 피니셔도 새롭게 적용되어 젊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한다.

‘뉴 CR-V 터보’는 실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도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동급 SUV 중 유일하게 2열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이 새롭게 적용됐다. 프런트 센터 콘솔 박스는 3가지 모드(노멀, 수납, 대용량)로 개선됐다. 

USB 포트는 센터페시아 하단으로 배치해 사용이 편리해졌다. 최근 선호사양에 맞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추가됐다.

실내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실내 탑승 공간은 2914ℓ,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21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동급 SUV 대비 최고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갖췄다.?사진=혼다코리아

실내공간도 훨씬 넓어졌다. 실내 탑승 공간은 2914ℓ,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2146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면서 동급 SUV 대비 최고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갖췄다. 

SUV이지만 터보엔진을 장착해 민첩성도 극대화됐다. 다운사이징된 1.5ℓ 직렬4기통 직접분사식 터보 엔진과 무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저속영역에서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에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실제 주행에서도 여타 SUV보다 빠른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경기도 화성을 출발해 충북 제천 등 500여 ㎞를 주행해 본 뉴CR-V는 연비도 다운사이징 엔진답게 ℓ당 17.8㎞를 기록했다. 

혼다 뉴 CR-V 터보에는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ACC with Low Speed Follow),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Auto High beam) 등이 첨단장치가 장착됐다. 사진=혼다코리아

급가속과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 등을 통해 주행능력을 살펴보니 경쟁모델 보다 뛰어난 주행감각을 보여줬다. 국내에서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가솔린SUV 등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가격이 다소 높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 CE-V 터보의 가격은 2WD EX-L 3850 만원, 4WD 투어링 45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동급모델인 르노삼성 QM6와 비교하면 가격이 다소 높은게 아닌가 싶다. 물론 QM6에 각종 옵션 추가를 감안하면 차량가격은 비슷하다할 수 있다.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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